'친윤'·'친명'에 몰린 정치후원금… 국힘 장제원, 민주 김남국 1위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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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585억 원… 전년보다 늘어
친윤·친명계 의원 모금액 상한 채운 경우 많아
부산은 박수영, 박재호, 하태경, 조경태, 김도읍 순


24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계’(친윤석열)와 ‘친명계’(친이재명) 의원들이 지난해 가장 많은 정치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에선 친윤계 대표격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선 친명계 김남국 의원이 각각 모금액 1위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국회의원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09개 국회의원 후원회는 총 585억 7900여만 원을 모금했다. 2021년 407억 1300여만 원에 비해 178억 원가량 늘었다.

의원별로는 김 의원(3억 3000여만 원)과 장 의원(3억 2100여만 원)이 의원 전체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여야 모두 친윤계와 친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모금액 상한을 채운 경우가 많았다. 국민의힘에서 3억 원 이상 모금한 의원은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 의원을 비롯해 이철규(3억 70여만 원), 정희용(3억 1200여만 원), 정점식(3억 원) 의원 등 친윤 핵심 그룹이 많았다. 박성민(2억 9900여만 원), 윤한홍(2억 9700여만 원), 권성동(2억 9400여만 원) 의원 모금액도 3억 원에 육박했다. 친윤계 지지를 받는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3억여 원을 모금했으나 안철수 의원 모금액은 6600만 원 정도였다.

민주당에서도 친명계 의원을 비롯한 강경파 의원들이 상위권에서 두드러졌다. 김 의원 뒤를 이어 친명계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3억 500여만 원, 박찬대 의원은 2억 9300여만 원을 모금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부산 국회의원 모금액의 경우 장 의원에 이어 박수영 의원이 2억 9875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민주당 박재호 의원(2억 8168만 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2억 6815만 원), 조경태 의원(2억 6611만 원), 김도읍 의원(2억 3621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국회의원 재산 신고에서 1065억 5578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재산 1위’ 전봉민 의원은 모금액 9931만 원으로 부산 의원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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