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김해문화관광재단, 회전문 인사에 복무 기강 해이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근무 중 헬스장 간 본부장 ‘주의’ 처분
미술관장 임기 중 시립 기관장 이직
후임엔 다른 임직원 응모 결과 기다려


김해문화의전당 외부 전경. 김해문화관광재단 제공 김해문화의전당 외부 전경. 김해문화관광재단 제공

경남 김해시 문화예술 컨트롤타워인 김해문화관광재단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고위 간부 근무지 이탈 등 복무 기강 해이 사건이 터진 와중에 다른 간부들은 ‘제 식구 심기’식 회전문 인사 논란까지 겹치며 파행을 겪는다.

13일 김해시와 김해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재단 실세로 꼽히는 본부장 A 씨가 근무 시간에 수차례 다른 센터 헬스장을 이용했다는 투서가 지난달 시에 접수됐다. 내부 논의 결과 A 씨는 인사위원회 개최 없이 ‘주의’ 처분을 받았다.

A 본부장은 지난해 연말 발생한 교통사고 재활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는 전문가 지도가 필요해 부득이하게 근무 시간에 운동했다고 해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단 내외부에서는 시 출자·출연기관 간부로서 최소한의 복무규정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따랐고, A 본부장은 이달 초 병가를 냈다.

재단 산하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도 심각하다.

지난해 4월 연임에 성공한 B 관장은 임기 1년도 채우지 않은 채 지난 2월 사임했다.

B 관장은 사표 수리 직후 개관을 앞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술관 관장 공석 사태는 회전문 인사 논란으로 번졌다.

지난 11일 치러진 신임 관장 면접에 전직 본부장급 인사와 현직 팀장 등 재단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들이 나란히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내부와 지역 예술계에서는 “결국 시장 측근이나 재단 출신 인사를 앉히기 위한 요식 행위가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다.

현재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선임 팀장이 직무를 대행하는 등 비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해문화관광재단 최석철 대표이사는 “인사위원회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해 주의 조치했다. 이직은 본인 선택”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재단 안팎에서는 “수장들의 책임감 없는 행보와 해이해진 기강이 재단 신뢰도를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