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효성·대한상의 ‘통 큰 기부’…신기업가 정신 발현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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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조현준 회장 울산서 소방청에 55억 후원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에서 첫번째)이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운데)에게 소방 공무원 복지·안전 지원을 위한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와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에서 첫번째)이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운데)에게 소방 공무원 복지·안전 지원을 위한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와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협의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협의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나란히 울산을 찾아 전국의 소방관 복지 향상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으로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기업들의 모임이다. 대한상의에 사무국을 두고, 현재 70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는 협의회 회원사가 자율적으로 사회공헌 분야 등을 선정하고, 경제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ERT는 첫 번째 나눔 프로젝트로 ‘기업인들의 숨은 영웅’ 소방 공무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재난현장에서 불굴의 투혼으로 국민 안전을 지키는 현직 소방 공무원들을 기업이 함께 격려하고,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다. 평소 소방관들의 헌신에 깊은 관심을 보인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적극 제안했다고 한다.

첫 행사가 열린 울산의 경우 국내 산업의 메카로서 현대차·SK·효성 등 기부 기업은 물론 수많은 중견·중소기업의 각종 생산시설이 밀집해 있어 소방관들의 헌신과 노고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소방 공무원들이 화재 진압, 재난 구호 활동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량이 전국에 10대에 불과한 점에 착안, 현대차그룹의 버스를 재난 현장 회복버스로 개조해 소방청에 기증했다. 재난 현장 회복버스는 무공해 수소전기버스 1대를 비롯해 프리미엄 버스 8대로 구성됐다. 특수 장착 비용까지 총 52억 원 규모다.

재난 현장 회복버스는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 장비, 산소공급 시설 등을 탑재했고, 추후 소방 공무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의료·편의 기능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또한 효성그룹은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과 현직 소방관 복지 증진을 위해 3억 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순직 소방관의 유자녀 장학금, 유가족 힐링캠프를 비롯해 현직 소방관들의 근무환경 개선 등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이날 소방 공무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금의 현대자동차그룹을 있게 한 도시인 울산에서 동료 기업인들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도 “효성그룹은 울산공장을 모태로 오늘날 세계적인 소재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항상 안전한 환경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소방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고, 안전을 책임지는 분들이 가장 존경받고 대우받아야 한다”며 “소방관들의 복지를 증진할 부분을 찾아 지원하고 기업 입장에서 우리 사회 문제를 진지하게 함께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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