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2023년 3월(하반기) 뭘 볼까?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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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로 '프렌즈 프렌즈'. 카린 제공 이슬로 '프렌즈 프렌즈'. 카린 제공

◆이슬로 ‘프렌즈 프렌즈’

이슬로 작가는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여러 관계에 주목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관계의 대상을 인물로 국한하지 않고 시간이나 감정 등 추상적 범위와 함께 마술 또는 자기 자신과 같은 영역도 이에 포함시킨다. 서로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의 시리즈, 작가와 작가의 친구 관계 등을 다루는 신작 40여 점을 전시한다. ▶4월 23일까지 해운대구 카린.

◆김천관 초대 개인전 ‘사탕 나오겠네’

갤러리 어썸의 네 번째 기획전. 김천관 작가의 신작 5점을 포함해 18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어둠 속에서 요란스럽지 않게 모든 것을 직시하는 파수꾼처럼 성실히 깨어있는 정신을 지니고 싶은 마음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관람객과 눈을 맞추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올빼미의 모습이 작품에 담겼다. ▶3월 25일까지 남구 갤러리 어썸.

◆브리티시 모던 라인

한규화 작가가 영국에서 20여 년간 순수미술을 공부하며 축적한 예술적 경험과 기술을 작품으로 선보인다. 작가는 물감을 섞지 않고 선과 레이어만을 이용해 층을 쌓아 그림을 완성하는 독특한 표현을 사용한다. 세계에서 수집한 인상적 사건과 작가 자신에게 영향을 준 강렬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관객의 인식 너머에 존재하는 감정과 생각을 끌어낸다. ▶3월 25일까지 해운대구 루트갤러리

◆어른의 동화 Ⅱ

감성빈 작가와 콰야 작가의 2인전. 인간이라면 누구나 직면하는 희로애락의 감정과 서사를 다루는 작업을 선보인다. ▶3월 21일부터 4월 22일까지 해운대구 아트소향.

◆이건희 개인전 ‘당신은 세상이 꽃을 피우는 가장 최신의 방식이므로’

종이를 사용해 문자와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에서 시작해 소통 방식의 문제를 제시하고, 종이의 물성에 대한 연구했다. 무수한 이미지로 의미를 상실하거나 왜곡되는 또 다른 이미지를 양산하는 과정에 주목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이건희 작가는 자신의 예술적 한계와 그 너머를 드러내는 시도를 한다. ▶3월 26일까지 금정구 금샘미술관.

주유진 'The space-began to toll'. 갤러리이알디 제공 주유진 'The space-began to toll'. 갤러리이알디 제공

◆아이 댄스 마이 파트 인 패러다이스

주유진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으로 작품 14점을 전시한다. 파도와 감정이 마주할 때 다가오는 알 수 없는 두려움과 긴장감, 희망과 같은 다양한 감정선을 표현한 작업들이다. 두려움과 직면해 요동치는 감정의 파도를 마주하는 사람, 희망에 가득찬 모습으로 또 다른 세계에 담긴 우리의 모습과 마주하며 불안을 잠재우고 희망에 대한 심연을 전달한다. ▶3월 31일까지 해운대구 갤러리 아일디 부산.

◆제19회 물빛수채화 정기전

2003년 창립한 물빛수채화회의 전시회. ‘물빛의 설레이는 봄’이라는 부제목으로 김선미, 양홍근, 조귀선, 박정선 등 회원들의 작품 48점을 전시한다.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연제구 부산시청 제3전시장.

◆김진휘 개인전 ‘무경계’

상반되는 극의 개념이 교집합에서 시작된 끊임없는 질문으로 이루어진다. 장면 속 점, 선, 면 등의 요소 연결을 통해 확장되고 구조를 넘나들며, 각 연결 요소들이 특수 공간과 만나 판타지적 현상으로 증폭된다. 2점의 평면 작품과 공간을 이용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4월 5일까지 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릴리즈.

◆이다슬 개인전 ‘단풍을 볼 수 없는 청년에 대한 이야기’

이다슬 작가가 3년 동안 진행한 잡초재배프로젝트 마지막 여정으로 준비한 전시. 작가는 단년생인 잡초를 정설그럽게 가꾸는 수고로운 움직임을 통해 농사를 지으며 잡초를 제거한 자신의 행위가 ‘목적에 의해 개발되는’ 제주의 생태와 닮아있음을 발견한다. 인가의 삶에서 발생하는 모순을 잡초재배프로젝트로 드러낸다. ▶4월 15일까지 중구 오픈스페이스배.

◆손민희 개인전 ‘단정한 고독’

우울과 고독을 삶의 일부로 여기며, 이 감정에서 파생하는 사유와 개인적 변화를 그림으로 기록했다. 같은 세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연대하며 섬세한 감정을 표현한 작업을 선보인다. 손민희 작가의 그림 시집 <지울 수 없는 선 긋기>(2020)에 수록된 ‘문장 수집’ 시리즈를 포함, 약 3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작업 중이다. ▶4월 15일까지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변대용 '그린베어 가족'. 갤러리조이 제공 변대용 '그린베어 가족'. 갤러리조이 제공

◆변대용 ‘슬로우 라이프-달빛 산책’

멸종 위기 북극곰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전달하는 변대용 작가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삶의 시간과 작가의 감정이 녹아이는 작품들로 관람객에게 휴식의 시간을 전한다. 앞만 보고 달리며 지친 사람들에게 달빛 속의 산책과 같은 쉼의 시간을 제공한다. ▶4월 23일까지 해운대구 갤러리조이.

◆봄의 안부에 화답하다

홍익대에서 함께 동양화를 전공하고 부산, 경남,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4인의 작가들이 함께 전시한다. 권인경 작가, 김형준 작가, 박경묵 작가, 제미영 작가가 참여한다. ▶4월 1일까지 해운대구 산목_휘 갤러리&기장군 이기주미술관.

◆최광호 사진: 빛과 중력

한국 사진계 중견 작가로 활약 중인 최광호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사진에 대한 저항’을 키워드로 50년간 집요하게 이어진 작품 세계를 50여 점의 오리지널 빈티지 프린터로 만난다. ▶3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금정구 아트스페이스 이신.

◆뉴 오브젝트-고명근, 손봉채, 채은미

중견작가 3인의 기획전. 회화, 입체, 사진, 설치, 미디어를 넘나들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온 중견 아티스트 3인의 독특한 감성이 담긴 작품을 소개한다. 각 작가 고유의 스타일과 오브젝트로 완성된 신작, 근작 22점을 선보인다. ▶5월 7일까지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

◆이정진 ‘언네임드 로드’

창의적 사고와 독창적 관점으로 현대사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이정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언네임드 로드’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3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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