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해발 1000m 돌병풍 세찬 바람에도 '3대 보물' 회양목은 피었더라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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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석병산 구간 산행기

백두대간 석병산 정상 옆 기준점 봉우리에 선 백두대간 종주산행 참가자. 백두대간 석병산 정상 옆 기준점 봉우리에 선 백두대간 종주산행 참가자.

백두대간 산행에 따라나서기로 한 뒤부터 고민이 많아졌다.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최근 아침 운동을 열심히 했기에 나름 자신감도 있었다. 복장은 어떻게 하지? 장비는 뭘 갖고 가야 하지? 혼자 끙끙댔다. 검색 신공을 발휘해 석병산 날씨도 알아봤다. 불과 한 주일 전에 다녀온 이의 후기를 보니 눈이 많았다. '아이젠도 챙겨야겠구나.' 부산은 추위가 거의 물러갔지만, 그쪽 날씨는 어떨까? 아무래도 강원도인 데다가 해발 1000m를 오르내리는 고산지대였기에 두꺼운 패딩도 챙겼다. 가다가 배고프면 안 되기에 과일, 간식도 넉넉하게 넣었다. 55리터 배낭이 금세 불룩해졌다.

백두대간 백봉령 새벽 3시. 백두대간 백봉령 새벽 3시.

결론부터 말하자면, 3월 11일 새벽에 세찬 바람이 서너 시간 불었을 뿐 춥지는 않았다. 오히려 낮이 되니 더워서 두꺼운 모직 셔츠를 입고 온 것을 후회했다. 아이젠은 배낭 무게만 보탰다. 물론 군데군데 눈이 녹아 언 곳도 있었지만 아이젠을 찰 정도는 아니었다. 새벽 바람도 세기만 했지 훈훈한 기운마저 있었다. 산악 날씨야 변화무쌍해 늘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하지만, 근 3년여 만에 나선 백두대간 산행에 호들갑을 너무 떨었다는 자평이다. 한때 산행 담당 기자였고, 나름 산행 지식이 있었기에 주변 도움을 받지 않으려 한 자존심이 문제였다. 우여곡절 끝에 부산시민등산아카데미 총동문회 제1기 백두대간 원정대 29차 산행 동참했다.


백두대간에서 바라본 깊은 하늘. 백두대간에서 바라본 깊은 하늘.

도상거리 18.6km 산행 시간은?

백두대간 산행에 함께 하겠다고 하자 부산시민등산아카데미 강사인 황계복 전 부산일보 산행대장이 카톡을 보내주었다. 금요일 저녁 10시에 부산에서 출발하는 무박 2일 일정표였다. 29차 백두대간 산행은 남에서 북으로 가는 북진 코스로 백봉령에서 시작해 삽당령에서 산행을 마치는 코스다. 도상거리는 18.6km이고 소요 시간은 7시간 30분으로 예상했다.

부산에서 산행 기점인 백봉령까지 버스로 약 5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오후 10시에 출발하는 다음 날 오전 3시에 도착하는 것이다. 준비물도 세세하게 알려왔다. 아침밥, 아이젠, 스패츠, 중등산화, 헤드랜턴, 스틱, 모자, 장갑, 우비, 보온재킷, 충분한 물, 행동식, 핫팩, 마스크 등과 겨울철 등산 장비 일체. 산행 종료 예정 시간은 오전 11시로 점심은 하산해서 먹는다고 했다.

'산에서는 과일 껍질도 버려서는 안 된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음주 금지' '산행 시 산행대장의 지시에 따르며 개인행동 금지'등의 주의 사항도 적혀 있었다. 이경규 산행대장이 선두 명용익 산행대장이 중간, 이한철 산행대장이 후미를 담당한다고 돼 있다. 다들 시민등산아카데미 출신 베테랑이라 내심 든든했다. 그렇지만 '저질 체력' 때문에 걱정은 끝까지 따라다녔다.


헤드랜턴을 켜고 산행을 시작한다. 헤드랜턴을 켜고 산행을 시작한다.

자작나무, 몸이 날리는 강풍

백봉령 백두대간 비 앞에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가 제법 높은 고개를 오르는 느낌에 눈을 떴다. 기사님이 불을 켰다. 목적지가 다가왔단 신호다. 차가 도착하면 따뜻한 차 안에서 장비를 챙긴 뒤 밖에 나가 준비운동을 하고 출발한다고 했다. 30분 시간을 줬다. 헤드랜턴을 켜고 '백봉령'이라고 큼직하게 새긴 비석 앞으로 다가갔다. 감개무량했다. 코로나 초기 태백 피재에서 1박 2일 동안 건의령까지 간 뒤 포기하고 있었던 대간 산행이다. 중간에 두어 번 참여하지 못해 일행은 이미 백봉령까지 와 버렸다. 빠진 구간은 나중에 따로 '땜방'하기로 했다.

백봉령엔 자작나무를 심었는지 어둠 속에서 흰 수피의 아름다움 자태를 지닌 자작나무 군락이 있었다. 등산화를 신는다고 스틱을 세워두었는데 바람이 쓰러트린다. 겨드랑이를 파고드는 세찬 바람, 뺨을 때리듯 스치는 바람이 다행히 차갑지는 않다. 서른 명 가까이 되는 참가자들이 둥글게 서서 꼼꼼하게 몸을 푼 뒤 어두운 숲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너무 뒤쪽으로 처지면 낙오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선두 그룹 말미에 자리를 잡았다. 초반이어서, 길이 평탄하고 넓어서 잘 갔다.


세월의 흔적이 뚜렷한 고병이재 표지판. 세월의 흔적이 뚜렷한 고병이재 표지판.

첫 번째 고비 된비알 922봉

임도도 지나고 오솔길도 지났다. 응달진 계곡은 질퍽했다. 얼음이 있긴 했지만, 반쯤 녹아 있었다. 자칫 미끄러질까 봐 다리에 힘을 주었다. 어둠 속에서 희게 빛나는 곳을 비추니 눈이었다. 이번 겨울 동안 쌓인 눈을 실제로 처음 본다. 눈을 처음 본다고 했더니 황계복 선배가 부산 촌놈이라고 놀린다. 그러고 보니 이번 겨울 한 번도 따뜻한 부산을 떠나 멀리 가 본 적이 없었구나.

다들 30분 쯤 걷다가 겉옷을 벗었다. 걸음이 제법 쌓이자 실력 차가 조금씩 발생하기 시작했다. 뒤에서 한참을 뒤따라오던 여성 대원들이 '먼저 가겠습니다'하고 앞질러 간다. 뒤에서 속이 얼마나 탔을까. 앞질러 간 이들이 몇 걸음 만에 저만치 앞서간다. 922봉에 오르는 된비알 구간은 산행에 나선 것을 후회하게 했다. 코를 박고 땅바닥만 보면서 거친 숨을 내쉰다. 정상에 다다르니 '태형봉'이라는 안내판을 누군가 만들어 세워 놓았다. 지도에 태형봉이라는 지명은 없다. 대간을 걷다 보면 누군가 임의로 봉우리 이름을 명명하는 곳도 더러 있다. 태형봉이라는 이름이 어떤 연유로 붙었는지는 더 자세히 알아보지 못했다.

된비알을 올랐으니 잠시 쉴 만도 한데 선두는 또 출발이다. 한껏 방전된 체력을 추슬러 다시 걷는다. 바람이 여전하다.


대간에서 맞은 일출. 대간에서 맞은 일출.

대간에서 맞은 일출

사실 무박 2일 종주 산행은 야간 산행이 문제다. 그 경치 좋은 대간 준령에 가서 앞사람만 보고 걸어간다는 게 억울하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산악회는 야간 산행은 자제하고 오전 6기가 되어서야 출발하는 곳도 있단다. 물론 늦은 귀가는 각오해야 한다. 부산에서 버스로 강원도까지 가면 5시간 이상을 생각해야 하니까.

이제 일출이 점점 빨라지니 오전 6시만 되면 여명이 밝아온다. 해 뜨는 시간도 점점 빨라진다. 새벽 3시 15분쯤 산행을 시작했고 3시간 가까이 걸어 986봉에 도착했다. 보통 때면 길이 보일 법도 한데 이날은 안개가 끼어서인지 여전히 깜깜했다. 한 20분 더 걸으니 이제야 동쪽 하늘이 붉어지기 시작한다. 6시 48분 동쪽 하늘 구름 위로 붉은 해가 솟았다. 어쩌면 바다에서 뜨는 해를 볼 기회도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 이날 기상청 공식 강릉의 일출 시간은 6시 34분이었다.

해가 뜨자 가장 먼저 헤드랜턴을 벗어던졌다. 오래된 헬기장에 이정표가 서 있었다.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태반이 땅으로 누웠다. 산림청의 백두대간 사랑이 이 정도였단 말인가. 아름드리 통나무를 잘라 만든 의자만이 독특함을 자아내고 있다.


채 눈이 녹지 않은 북쪽 사면. 채 눈이 녹지 않은 북쪽 사면.

눈도 보고 산죽밭도 보고

석병산(1055m)으로 향한다. 석병(石屛)은 그대로 돌병풍이란 뜻이다. 웅장함과 화려함을 겸비한 산이라는데 자못 기대가 된다. 북동쪽 사면에 눈이 아직 남아있다. 양지바른 쪽에 사초가 연초록의 싹을 뾰족하게 올리고 있는 곳도 있는데 눈이라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눈이다. 박달나무 수피의 하얀 무늬도 사면에 남은 눈과 묘하게 잘 어울린다.

7시 16분 바람이 없는 안부에 앉아 아침을 먹는다. 차에서 나눠준 김밥과 가져온 과일을 먹는데, 다들 맛난 것들을 얼마나 많이 가져왔는지 나눔이 푸짐하다. 어떤 분은 시래깃국을 끓여 보온병에 넣어 왔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이 온몸이 다 뜨거워진다. 지고 온 수고까지 더해 따뜻함이 넘치는 음식들이다.

다시 석병산을 목표로 걷는다. 키가 30cm 정도밖에 안 되는 낮은 산죽밭이 융단처럼 펼쳐진다. 겨울 풍경에 녹색 산죽은 경이롭다. 산죽밭의 나무들은 왜 그리도 꼿꼿한지. 눈 호강이 시작됐다. 석병산이 6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다.


석병산 정상석. 석병산 정상석.
석병산 일월문. 신기하게도 바위 중간에 구멍이 뚫렸다. 석병산 일월문. 신기하게도 바위 중간에 구멍이 뚫렸다.

돌 병풍을 두른 산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과 옥계면에 걸쳐 있는 석병산은 두 개의 보물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바위 한 가운데가 뻥 뚫린 일월문이고, 또 하나는 산이 불붙은 것 같은 철쭉 군락지란다. 대간의 철쭉은 아무래도 늦은 5월이나 6월이 되어야 구경할 수 있어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 대신 일월문은 선명했다.

주위가 모두 발아래였다. 석병산 표지석이 있는 봉우리에 서니 겨울 산의 뼈대가 우람하게 드러났다. 대간의 속살이 가장 잘 보이는 계절이 이 계절이다. 동해 바다는 가늠만 할 뿐이었다. 날씨가 좋으면 바다도 분명 보일 텐데. 석병산은 대간길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즉 산 정상을 보고 다시 내려와서 대간길을 이어가야 한다.


종주대 기념사진. 종주대 기념사진.

선두 그룹이 이미 산세를 다 구경하고 돌아 나오는 것을 갈림길에서 만나 1차 단체 사진을 찍었다. 정상에 바람이 많이 분다고 주의하라고 알려주었다. 정상석이 있는 바로 직전 봉우리에 기준점이 있다. 그 봉우리 아래에도 구멍이 생기고 있었다. 일월문 다음에 뭐라 불릴지 모르겠다. 석병산 일대는 카르스트 지형으로 유난히 동굴도 많고, 땅 꺼진 곳, 석회암 광산도 일찍 개발된 곳이다. 대간 줄기이든 백봉령 인근 자병산은 이미 광산 개발로 반이나 잘려 나간 지 오래다. 이 독특한 지형으로 석병산 정상에 일월문 같은 바위 굴이 생성되는 건지도 모른다.



석병산 구간에서 자주 만나는 산죽밭. 석병산 구간에서 자주 만나는 산죽밭.

어디선가 꽃향내가

세찬 바람에 모자가 휙 날아간다. 다행히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고, 작은 포기 나무에 걸려 멈췄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보던 나무다. 도시 관공서나 학교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양목이다. 모자를 주우려 고개를 숙였는데, 꽃향기가 나나. 땀에 전 모자의 그것은 아닐 터. 자세히 보니 회양목에 꽃이 피었다. 제대로 살펴야 보이는 노란 꽃이다. 노란 꽃은 끈끈이주걱처럼 돌출했는데 꽃가루 색이 진노랑이었다.

석병산 정상 부근에서 자생하는 회양목. 석병산 정상 부근에서 자생하는 회양목.

산림청은 지난 1월 백두대간 석회암지대에서 희귀 회양목 지대를 발견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특히 석병산 일대에서 나무 높이가 최고 6m에 이르는 회양목 군락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회양목은 조경수로는 널리 쓰이지만, 야생상태에서 자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한다. 특히 거대 회양목은 찾기 힘들다고 하는데, 올 초에 발표해서인지 아직 회양목 안내문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석병산 정상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회양목은 석병산 일월문과 철쭉에 이어 3대 보물로 불러도 좋지 않을까.

아쉬운 발길을 돌려 다시 길을 걷는다. 산정을 돌아내려 와 삽당령으로 가는 내리막길에서 움푹 팬 지형을 봤다. 아무래도 땅속 석회암이 물에 녹아 지형이 반구처럼 꺼진 형상이 된 모양이다. 이색적인 풍경은 역시 수고로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쁨이다.


함몰 형태가 뚜렷한 카르스트 지형. 함몰 형태가 뚜렷한 카르스트 지형.

두리봉에서 쉬어감

부지런히 걸어 두리봉에 도착했다. 석병산에서 1.6km를 걸었다. 종점인 삽당령까지는 4.4km라고 이정표에 안내돼 있다. 평지가 1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지만, 산길은 2시간은 걸어야 도착하는 거리다. 가방을 최대한 가볍게 하기 위해 비상식량까지 털었다. 두리봉에는 작은 평상과 의자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쉬어가기 좋았다. 마침 하늘도 맑아지고 바람도 잦아들어 까무룩 잠들고 싶은 상태가 되었다.

내려가는 길은 평탄했다. 이번엔 키가 제법 큰 산죽 군락이 끝없이 이어진다. 눈이 상큼해진다. 새벽부터 시작해서 18km를 7시간 이상 걷고 있다. 물 1리터를 가져왔는데 바닥이 보인다. 한 모금만 남기고 다 마셨다. 몸의 불필요한 부분이 덜거덕거리고 있다. 무념무아의 경지로 걷는데, 아마도 피로가 극에 달한 것이다.

앞서가는 사람의 대화가 들린다. "다 돼 가나? 여기만 돌아가면 다 왔나?" "아니 너무 넘겨짚지 마라. 빨간 버스가 보여야 그게 끝이다." 그랬다. 우리를 부산으로 태워 갈 빨간 버스가 보일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오전 11시 12분. 삽당령에 대기 중인 빨간 버스가 보였다. 도상 거리 18.6km. 아이폰 운동 앱으로는 19.2km가 나왔다. 소요 시간 7시간 50분.



삽당령에 도착. 삽당령에 도착.

석병산 구간 코스 소개)

백봉령(42번 국도)~생계령~고병이재~석병산~두리봉~삽당령(35번 국도)를 잇는 구간이다. 도상 거리가 20km 이하로 다소 짧은 구간이라 아예 다음 북진 구간인 닭목재까지 한 번에 종주하는 팀들도 많다. 길은 대체적으로 큰 오르내림이 없이 완만하다. 922봉에 오르는 짧은 된비알이 제법 힘을 쏟게 한다.

석병산에서 삽당령으로 내려서는 구간도 길이 좋다. 삽당령에서는 석병산까지만 산행하는 이들이 많다.


북진하는 경우 이 다음 구간은 삽당령~대관령이다. 이 구간은 도상 거리 27.4km로 석병산 구간보다 다소 길다.


42번 국도(지도 우측 하단) 체크 지점(백봉령)에서 시작해 왼쪽 상단 35번 국도 체크 지점(삽당령)에 도착했다. 42번 국도(지도 우측 하단) 체크 지점(백봉령)에서 시작해 왼쪽 상단 35번 국도 체크 지점(삽당령)에 도착했다.

하산 이후 팁)

삽당령에는 산림감시초소와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은 사용할 수 있으나 세면대 물은 겨울이라 그런지 나오지 않았다. 삽당령에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간이매점이 있다. 감자전, 감자 전병을 구워 내놓는다. 물론 막걸리도 기본. 현금이 있어야 먹을 수 있다.

삽당령에도 대중교통이 있는데 버스는 하루에 4대 정도이고, 시간은 기사님 마음(?)이라고 매점 안에 게시해 놓았다.

산행을 마치자 버스기사가 강력한 에어건으로 등산화를 털어주었다. 버스를 청결하게 하기 위함이지만, 일일이 사람들의 등산화를 털어주니 고마웠다.

산행에 참여한 사람 대부분이 슬리퍼 등 갈아 신을 신발을 가지고 왔다. 내내 지친 발을 등산화에서 해방시켜주는 것이라 부러웠다. 집에 슬리퍼가 세 켤레나 있는데 말이다. 산행을 마치고 갈아입을 옷을 가져가는 것도 필수다. 땀냄새 민폐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산행을 마치고 임계로 가서 점심을 먹고 부산으로 이동하였다. 산행은 오전에 마쳤지만, 점심을 느긋하게 먹고 출발하다 보니 부산에는 해가 진 뒤에야 도착할 수 있었다. 어쨌거나 해가 지고 부산에서 출발해 해가 져서야 도착하는 강원도권 백두대간 무박 2일 코스다.

글·사진=이재희 기자 jaehee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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