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세계경제 완만하게 회복”…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낮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기업·소비심리 개선, 에너지·식량가격 하락,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2023~2024년 세계경제는 완만화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에 전망했던 1.8%보다 더 낮춰 이번에 1.6%로 전망했다.
OECD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OECD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 경제전망은 매년 2회(5~6월, 11~12월)에 내놓는데 그 중간인 3월과 9월에 중간 경제전망을 제시한다.
OECD는 이번 보고서 부제를 취약한 경제회복(a Fragile Recovery)이라고 달았다. 즉 경제회복을 하긴 하되, 리스크가 많은데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회복 정도가 약할 수 있거나 불확실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먼저 OECD는 “기업·소비심리 개선, 에너지·식량 가격 하락, 중국의 완전한 리오프닝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경제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완만하게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OECD는 중국 인접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이 관광을 재개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 2.6%, 내년 2.9%로 전망해 지난해 11월에 내놓았던 전망치보다 각각 0.4% 포인트와 0.2% 포인트 올라갔다.
OECD는 “미국은 통화긴축으로 점차 성장이 둔화되고 유로존은 에너지가격 안정으로 완만한 회복을 이루며 중국은 올해 반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OECD는 “코로나19 이후 가계 저축률 완화로 수요가 뒷받침될 수 있으나 가파른 금리인상 여파가 은행부문에서 가시화되는 등 더욱 타이트해진 금융여건은 민간투자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OECD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올린 1.6%로 예상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은 0.4% 포인트 올린 2.3%로 전망했다.
특히 OECD는 “우리나라가 호주와 함께 중국 성장 반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타이트한 금융여건으로 인한 영향이 상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