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학우에게…’ 울산대학교 장학생들의 ‘아름다운 양보’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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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11년째 132명 1억 7321만 원 전달

울산대는 지난 17일 신학생회관 커리어라운지에서 행복나눔 명예장학생 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첨단소재공학부 4년 김준영, 기계공학부 4년 안민수, 송은경 학생지원부처장, 경영학부 4년 송은정, 경영학부 4년 하길한 씨. 울산대학교 제공 울산대는 지난 17일 신학생회관 커리어라운지에서 행복나눔 명예장학생 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첨단소재공학부 4년 김준영, 기계공학부 4년 안민수, 송은경 학생지원부처장, 경영학부 4년 송은정, 경영학부 4년 하길한 씨. 울산대학교 제공

성적 우수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양보하는 울산대학교의 아름다운 문화가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울산대학교는 교내 신학생회관 커리어라운지에서 행복나눔 명예장학생 증서 수여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장학제도는 좋은 성적을 받아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자신의 장학금을 양보하고 ‘명예장학생’이 되는 제도이다.

2013학년도 2학기 15명이 양보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학기에 경영학부 4년 송은정·하길한, 회계학과 4년 김동환, 기계공학부 4년 안민수, 첨단소재공학부 4년 김준영 씨 등 5명이 모두 1278만 7500원을 양보했다.

양보한 금액은 각각 287만 5000원, 287만 5000원, 100만 원, 201만 2500원, 402만 5000원으로, 지금까지 장학생 132명이 장학금 1억 7321만 원을 다른 학생에게 전달했다.

2022학년도 1학기부터 3개 학기 동안 자신의 장학금을 양보한 송은정 씨는 “이번 학기에는 많은 학우가 장학금을 양보해 더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제 4학년이 돼 장학금을 양보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울산대의 아름다운 장학제도가 오랜 기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송은경 학생지원부처장은 “학생들이 어려움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행복나눔 명예장학 제도를 널리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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