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인선’‘대일 외교’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 국힘, ‘민생’으로 돌파구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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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당·정·대 팀워크 살려야”
‘민생경제살리기특위’도 구성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민생 챙기기’에 시동을 건다. 친윤(친윤석열)계 당직 인선과 정부의 주 69시간 근로시간제 논란, 대일 외교 등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나란히 떨어지자 민생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19일 오후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민생 문제 해결에 당과 정부, 대통령실 원팀이 돼 팀워크를 잘 살려야 한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정책이 입안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당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부지방의 가뭄이 매우 심각한데 긴밀한 노력을 통해 정부의 대책을 잘 점검하고 국회 차원에서, 당 차원에서 챙기도록 하겠다”며 민생 현안 처리에 무게감을 뒀다.

민생 처리를 우선 순위에 둔 국민의힘은 관련 기구도 구성한다. 국민의힘은 20일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가칭 민생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민생특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민생특위 위원장으로는 최고위원 중 한 명을 선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21일에는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는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긴급생계비 소액 대출’ 상품과 관련해 현장 의견을 듣고 추진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센터에 서민 부담 해소 방안 마련을 적극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민생 행보는 ‘강제징용 해법’에 이어 주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 대일 외교 논란이 겹치면서 국민의힘과 정부 지지율이 하락 국면을 맞은 데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신임 당 지도부의 친윤계 당직 인선도 지지율 하락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임 지도부 출범 초부터 3·8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P) 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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