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코로나 딛고 ‘실적 개선’ 본격 시동…“카지노 방문객 급증”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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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적자 탈출 흑자전환, 역대최고 배당성향 61.4% 주주환원 결의
1~2월 카지노‧리조트 부문 모두 호조…객실 투숙률 2019년 동기대비 상회

"리조트 매출도 호조세"

강원랜드실적추이. 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실적추이. 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대표 이삼걸)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딛고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2월 카지노·리조트 부문 매출과 방문객 모두 호조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이러한 추이에 맞춰 전자테이블 멀티게임 운영, 카지노 영업장 면적 확장 공사 등 고객 편의 및 서비스 증대에 나서는 등 매출 증대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20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15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제20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 61.4%인 주당 배당금 350원을 결정했다. 강원랜드 2022년도 배당금은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최근 강원랜드 1분기(1~3월) 실적 흐름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배당정책 등 주주이익을 위한 노력도와 리조트 부문 개선 효과에 대해 긍정 신호를 보내며 대체로 꾸준한 정상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원그랜드호텔 전경. 강원랜드 제공 하이원그랜드호텔 전경. 강원랜드 제공

신한투자증권에서 지난 17일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올해 1분기 카지노 매출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간을 상회하며 온전한 정상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증권은 최근 외국인 매도에 따른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해 상승세에 이어 올해 초에도 강원랜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지노의 경우 동계 성수기 기간인 올해 1~2월 방문객 수가 일평균 73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82%, 직전 4분기 평균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매출 역시 전년 전기 대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1~2월 리조트 매출은 2019년 동기대비 10% 상승해 팬데믹 이전을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리조트 투숙률 및 방문객 증가에 따른 것으로, 특히 올해 1~2월 누적 객실 투숙률은 77.3%를 기록해 2019년 동기 투숙률 71.5%를 상회하며 강한 리조트 매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강원랜드는 올해 4월부터 전자테이블 멀티게임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전자테이블의 경우 기본적으로 1단말기(좌석)에서 1게임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나, 멀티게임이 도입됨에 따라 1단말기에서 고객이 바카라, 블랙잭, 룰렛, 다이사이 중 선호하는 게임에 따라 2~3가지를 선택해 참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게임 회전수가 증가해 매출 증대가 기대되며, 게임종목 변경 시 자리를 이탈하지 않아도 돼 고객 편의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카지노 영업장 규모 증설이 가져올 모멘텀도 주목해볼만 하다.

강원랜드는 현재 카지노 영업장 확장 및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 설계가 끝나면 입찰 등 준비과정을 거쳐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중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번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카지노 영업장으로 바뀌면서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현재 1만 4053㎡에서 1만 5486㎡로 약 10%(1433㎡)늘어난다.

강원랜드의 게임기기 1대당 평균 면적은 국내 타 카지노의 60% 수준으로 좁은 편이어서 고객의 불편을 초래해 카지노 면적 확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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