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성인 16%가 가상화폐 보유…이창용 한은 총재 "내 골칫거리"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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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성인의 16%가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계좌를 갖고 있는데 이는 내 골칫거리 중 하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1일 국제결제은행(BIS)이 '국가별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도입추진 경험과 계획'을 주제로 진행한 '이노베이션 서밋'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한국의 가상자산 현황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한국에서는 이미 자산 토큰(token)화가 진행 중이고, 수요도 많다. 화폐의 토큰화도 고려해봐야 한다"며 "한국은행이 2년 동안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한국의 경우 신속 자금이체 시스템이 발달돼 소매용 CBDC 도입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BIS와 함께 도매용 CBDC를 기반으로 토큰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CBDC 관련 이해 관계자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의 IT(정보기술) 기업들은 한은의 거액·소액결제시스템에 참가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빅테크(대형IT기업)가 지급결제 시스템에 참가할 경우 신규 CBDC 플랫폼을 통해 '제로(0) 리스크' 원칙이 준수될 수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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