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본격화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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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은 지하배관 수두룩…노후화로 사고 위험 가중
2026년까지 지하배관 과밀구간 3.55km 우선 설치
원료·완제품 등 공동 수송…국가공단 안전성 개선

제17회 울산 화학의날 기념식이 22일 오전 롯데호텔 울산에서 열렸다. 울산시와 석유화학기업 등 참석 기관·기업이 통합파이프랙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울산시 제공 제17회 울산 화학의날 기념식이 22일 오전 롯데호텔 울산에서 열렸다. 울산시와 석유화학기업 등 참석 기관·기업이 통합파이프랙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울산시 제공


울산 화학의 날을 맞아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울산시는 22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제17회 울산 화학의 날 기념식’을 열고 통합파이프랙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 화학의 날은 한국경제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울산석유화학단지 기공일(1968년 3월 22일)을 기념해 울산시가 2006년 제정했다.

협약에는 울산시를 비롯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도시공사, 석유화학업체 27곳 등 총 30곳에 달하는 공공기관, 기업체가 참여했다.

이들 기관·기업이 동참하는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사업은 총사업비 709억 원을 투입해 석유화학단지 지상에 파이프랙 구조물 3.55km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상 파이프랙은 산업단지 안에서 각종 원료나 완제품, 중간제품, 부산물, 증기, 에너지 등을 지상 연결관(파이프라인)으로 실어 나르는 ‘선반 구조물’을 말한다.

울산도시공사가 사업을 맡아 올해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하고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석유화학단지는 1968년 국내 첫 국가산단으로 조성됐지만, 지하 배관이 노후화돼 사고 위험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지하 배관의 전체 길이는 577km에 달하고, 이 중 30년 이상 된 배관이 27%나 된다. 시는 지하배관 밀도가 유난히 높은 3.55km 구간을 설정해 우선 시공에 들어가는 것이다.

시는 “이번 파이프랙 구축을 계기로 기업 간 원료와 제품을 서로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고, 공장 증설 같은 작업도 더욱 쉬워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국가산단의 안전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석유화학산업 고도화와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화학의 날 기념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정부와 화학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는 이찬수 KPX케미칼 대표이사 등 5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조승호 울산지피에스 대표이사 등 10명이 울산시장 표창을 각각 받았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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