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롯데 투수 서준원,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기소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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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만난 청소년에게 신체 사진 찍도록 강요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부산일보 DB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부산일보 DB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이 아동 청소년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미화)는 23일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서준원을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준원은 2022년 8월께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해 아동 청소년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불구속으로 송치받은 이후 보완수사를 거쳐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도주의 염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서준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당초 서준원은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의 보완수사로 아동 청소년 성착취물 제작배포 혐의가 성립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구단 징계위를 개최해 서준원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기소 여부와 관계 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 롯데는 “선수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앞으로 엄격하게 성인지 교육을 시행하여 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수차례에 걸친 <부산일보>의 사실 확인 요청에도 구단을 통해 입건 사실을 극구 부인해 왔다. 서준원은 지난 22일 <부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찰에 입건된 적도,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서준원은 법원에 출두한 이유에 대해 “사기 사건의 피해자로서 가해자에 대한 정보를 진술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거짓 해명을 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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