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열린 양산 만세운동 재현행사, 성황리에 개최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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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시민 등 1000여 명 참석
체험·공연 포함된 축제 형식으로 개최 주민 호응

양산시의 3·1 만세운동 재현행사 중 양산시립합창단의 윤현진 뮤지컬 갈라쇼가 진행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의 3·1 만세운동 재현행사 중 양산시립합창단의 윤현진 뮤지컬 갈라쇼가 진행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의 ‘3·1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지난 25일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린 이번 재현행사는 행사 참여 학생 등 특정 층만 참여하는 기존 퍼레이드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기념공연 등이 가미된 축제 행사로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재현행사는 이날 오전 9시 충렬사에서 독립유공자 위패 추가 봉안 고유제로 시작했다. 이날 고유제는 양산지역 독립 유공자 충렬사에 미 봉안된 3명의 유공자에 대한 위패를 봉안하기 위한 행사다.

양산시의 3·1 만세운동 재현행사 중 독립유공자 위패 추가 봉안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의 3·1 만세운동 재현행사 중 독립유공자 위패 추가 봉안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양산독립 만세운동의 내용을 담은 판소리 공연과 양산시립합창단의 윤현진 뮤지컬 갈라쇼, 항일정신을 담은 액션 아트 쇼인 태권도 퍼포먼스 등 역동적인 무대공연을 선보였다. 이후 열린 기념식에서 3·1절 기념 노래와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삼창을 외치며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숭고한 뜻도 되새겼다.

행사장에는 우산 윤현진 선생이 한글 친필로 쓴 어머니 전상서 등이 전시된 부스를 비롯해 양산 만세운동 역사를 알 수 있는 홍보 부스가 각각 설치돼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양산시의 3·1 만세운동 재현행사 중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의 3·1 만세운동 재현행사 중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양산시 제공

통도사 스님들이 주도한 신평 만세운동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노래, 동영상, 쇼츠 공모 당선작도 상영됐다. 태극기 만들기 체험과 태극기 변천사를 담은 전시도 마련됐다.

특히 독립운동가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독립운동 체험 포토존에 시민들이 몰리는 등 이날 하루 행사장에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녀갔다.

앞서 시는 지난 16일 양산항일독립기념관에서 ‘제4회 양산항일독립운동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양산지역 의병인 서병희 의병장의 행적과 군자금을 지원한 김병희·김교상 부자의 삶, 그들의 독립운동에 대한 영향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양산시의 3·1 만세운동 재현행사 중 태권도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의 3·1 만세운동 재현행사 중 태권도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7일 양산 장날에 일어난 만세운동을 기리기 위해 2006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이번 3·1 만세운동 재현행사의 경우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가해 당시 양산 만세운동의 의미를 눈과 체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독립 유공자이지만, 충렬사에 봉안되지 못한 3명의 유공자 위패에 대한 봉안 고유제가 열려 3·1절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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