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외면받던 공공조형물 결국 이전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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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초량동 ‘온나 온나, 모다 모다’ 이전
부산현대미술관으로 옮겨 2년간 수탁 관리
강철호 시의원 “흉물 논란 벗고 주민도 원해”
이전 주도 강철호 시의원 “예술성 보존하며 주민 바람 이뤄”

‘온나 온나, 모다 모다’ 공공조형물. 부산일보DB ‘온나 온나, 모다 모다’ 공공조형물. 부산일보DB

부산 동구 주민에게서 외면 받던 공공조형물이 결국 부산현대미술관으로 이전한다.

30일 강철호(부산 동1) 부산시의원 등에 따르면 부산현대미술관은 다음 달부터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온나 온나, 모다 모다’ 공공조형물을 2년간 수탁한다.

‘온나 온나, 모다 모다’는 2021년 5월 동구청이 추진한 초량천 예술정원 사업 일환으로 제작된 조형물로 밥그릇, 냄비, 프라이팬, 스테인리스 용기 등 총 639명의 주민에게 기증받은 생활용품으로 만들어졌다. 최정화 작가 등 부산 출신 작가 17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해당 작품은 동구 초량천에 설치된 이후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아 흉물 논란이 일면서 주민 사이에서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작품 이전을 주도한 강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이전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예술 작품을 흉물 논란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작품 예술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주민이 원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산현대미술관 이전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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