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 이유로 고교생이 후배 중학생 집단폭행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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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4명, 김해 중학생 3명 때려
피해 학생 얼굴 등 다쳐 전치 2주 진단

김해중부경찰서. 부산일보DB 김해중부경찰서. 부산일보DB

김해 한 중학교를 졸업한 고교생들이 후배 중학생들을 불러내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해중부경찰서는 후배 중학생들을 집단으로 때린 혐의(특수상해)로 A(16) 군 등 고교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 군 일행은 지난 18일 오후 9시께 김해시 삼방동 한 공원에서 인근 건물 주차장으로 이동해가며 1시간 동안 B(15) 군 등 중학생 3명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 중 2명은 얼굴과 고막 등을 다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가해 학생 4명 중 3명은 피해 학생들과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명은 경남 창원, 2명은 김해에 있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들은 B군 등이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가해 학생들 이외에도 고교생 7명이 함께 와 폭행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을 소환해 조사한 후 법리적인 검토를 거쳐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폭행 당한 B 군은 사건 이전에 학교 측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해교육지원청 학교폭력예방지원팀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학교장이 전결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김해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에서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같은 학교가 아니라 분리 조치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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