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빈 부산은행장 “지역과의 동행 멈추지 않겠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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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은행 본점서 취임식
지역 내 초격차 경쟁력 주문
첫날 주택도시기금 업무 점검

3일 공식 취임한 방성빈 신임 BNK부산은행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지역 사회와의 동행 또한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은행 제공 3일 공식 취임한 방성빈 신임 BNK부산은행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지역 사회와의 동행 또한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은행 제공

방성빈 신임 BNK부산은행장이 3일 공식 취임했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지역 사회와의 동행 또한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이날 부산 남구 본점에서 제14대 은행장 취임식을 열었다. 방 은행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7일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취임식에 배석한 이후 처음이다.

단상에 오른 방 은행장은 고객과 지역 사회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최근 대내외 경제 위기 상황과 지역 경기 침체 등을 의식한 듯 다소 엄중한 목소리로 취임사를 읽어내려갔다.

우선 방 은행장은 ‘3고 현상’으로 인한 금융 시장 불확실성 증대를 비롯, 지역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영업 기반 약화와 핀테크, 빅테크기업 등 새로운 경쟁자와의 치열한 경쟁 등을 언급했다. 그는 “부산은행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나가야 하는 이유”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역 내 초격차 경쟁력 확보, 고객 신뢰회복, 공정한 조직문화 정착, 지역 사회와의 동행 등을 근본적인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올해 창립 56주년을 맞이한다는 점을 강조한 방 은행장은 “우리의 역사는 지역 사회와의 오랜 동행의 역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 사회 현안을 해결하며 지역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야 말로 부산은행이 가장 잘 알고 가장 자신 있는 일”이라며 “다른 어떤 은행도 아닌, 부산은행만이 해낼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부산은행만의 방식으로 활발히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방 은행장은 취임사 말미에 일본 전자회사 ‘소니’를 언급, “디지털 음원 시대로의 진입에 대비하지 못하고 한때 소니 모델로 삼았던 애플의 아이팟 출시와 함께 사양의 길을 걸어야 했다”며 재차 개혁의 당위성을 풀어나갔다. 그러면서 “변화를 외면하는 기업에는 미래가 없다”며 “능동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역금융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방 은행장은 이날 취임식 외에도 여러 일정을 소화하며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우선 방 은행장은 지방은행 최초로 시행되는 주택도시기금 수탁업무 점검을 위해 새롭게 신설된 주택도시기금팀을 방문, 수탁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했다.

이후 지역 주력산업인 해운업을 운영하는 성호해운을 찾아, 거래처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지역 기업과의 상생과 소통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방 은행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은행은 지역과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역 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은 물론 상생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은행의 주요 현안 점검을 위해 비상경영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전 경영진들에게 “지역경제 살리기, 지역사회 현안 해결,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부산은행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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