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2023 상반기 인문학 특강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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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5월 20일까지 상반기 4강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2023 상반기 인문학 특강 포스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제공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2023 상반기 인문학 특강 포스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제공

‘일제가 서구 열강의 전유물이었던 박람회를 식민지 조선에서 연 까닭은 뭘까?’ ‘식민지 조선에서 추리소설이 유행한 것은 왜일까?’

일제강점기 시대상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풀어내는 인문학 강좌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열린다. 22일 개강하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사장 심규선)의 2023년 상반기 인문학 특강이 그것이다. 상반기에 4강을 진행한다. 모든 강좌는 주말인 토요일 오후 2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부산 남구 대연동) 6층 멀티미디어실에서 열린다.

22일 첫 강연은 최병택 교수(공주교육대 사회과교육과)의 ‘욕망의 전시장(식민지 조선의 공진회와 박람회)’이다. 일제가 식민화 정책으로 추진했던 공진회와 박람회가 결국은 실패로 돌아가면서 조선 농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아수라장의 모습을 ‘공진회 보따리’ 따위 블랙코미디 같은 단면들과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29일 2강은 이재갑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역사는 길 위에 있다’라는 주제 강연이다. 뷰파인더를 통해 본 역사적 장면들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작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군함도’를 카메라에 담아 2017년 초대전으로 선보인 바 있다.

5월 13일 3강은 이원범 동서대 명예교수의 ‘천황제 국가의 종교’라는 주제 강연이다. 이 교수는 일본 제국주의와 민중종교, 일제의 종교정책, 식민지 포교 등의 연구에 천착해왔으며, 한·일인문학연합회 회장, 한국일본근대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5월 20일 4강은 오혜진 교수(남서울대 교양학부)의 ‘식민지 조선과 추리소설의 유행’이라는 주제 강연이다. <시대와의 감흥, 역사추리소설>의 저자인 오 교수는 일제강점기와 추리소설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낱말의 상관관계를 풀어내며 시대상을 조명할 예정이다.

사전 참가 신청(선착순 50명)을 통해 무료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역사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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