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개발 본격화… 14일 공동주택용지 B15 블록 분양
13·14블록 토지도 10월 공급
3366가구 아파트 들어설 예정
연말 상업·단독주택용지 판매
서부산권의 중심이 될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된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공동주택용지 분양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상업용지, 단독주택용지를 잇따라 공급할 예정이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는 11일 "오는 14일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사업 중 공동주택용지인 B15블록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공급할 예정인 2단계 공동주택용지는 3필지, 17만 5000㎡, 총 3366가구 규모다. 인근에 수변공원과 공공기관, 복합쇼핑센터, 초등학교, 경전철 역사 건립이 예정돼 있다.
B15블록(4만 9512㎡)에는 952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오는 10월에는 B13블록(5만 9566㎡, 1145가구)과 B14블록(6만 6020㎡, 1269가구) 등의 공동주택용지도 분양한다. 3개 블록 모두 용적률 200% 이하를 적용해 전용면적 60~85㎡, 최대 30층 높이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3개 블록은 2026년께 일반 분양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B11블록(5만 1353㎡, 987호), B12블록(4만 6254㎡, 889호)을 분양했다.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는 192만 2000㎡(약 58만 평) 부지에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주택 8773호, 인구 2만 3685명을 수용하는 대형 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공동주택용지 분양이 마무리되면 단독주택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 상업·업무용지 등도 차례로 분양한다. 대규모 복합쇼핑단지 건립이 예정되어 있는데다 최근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까지 확정돼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공동주택에는 관심이 높다.
명지국제신도시 1단계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2017년 분양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의 경우 총 2936가구 분양에 청약자 22만 9734명이 몰려 평균 139.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부동산 활황기였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높은 수준의 경쟁률이었다. 2015년 분양한 ‘명지 중흥S-클래스 에듀오션’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7.73 대 1로 마감됐다. 올해 2월 인근 에코델타시티에서 분양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의 경우 부동산 한파 속에서도 605가구 분양에 7328명이 몰려 12.1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입주가 2030년께 마무리되면 명지동 일대는 기존 명지오션시티, 명지국제신도시 1단계와 조성 중인 에코델타시티를 묶어 19만여 명이 거주하는 거대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가덕신공항, 에코델타시티 등 최근 부산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개발 사업이 인접해 있고 이미 개발된 1단계 인프라도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