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 제7호 출간 기념 27일 ‘기후위기를 극복할…’ 대담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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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 제7호 출간 기념 ‘기후위기를 극복할 인류세 시대의 문학’ 포스터. 산지니 제공 <문학/사상> 제7호 출간 기념 ‘기후위기를 극복할 인류세 시대의 문학’ 포스터. 산지니 제공

반연간 문예지 <문학/사상> 7호가 ‘기후위기’를 표제로 내걸고 출간됐다.

‘비평-비판’ 코너에서는 기후위기, 인류세 시대를 만들어낸 자본주의와 인간 중심 사회에 대한 이야기와 이를 타파할 문학적·철학적·정치적 방법을 모색한다.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문학은 어떻게 기후위기를 만날까?’를 통해 자연을 대상화하고 인간 중심의 관계를 이야기해 온 근대문학이 기후위기와 인류세에 대항하는 방식과 그 방향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새로운 문학의 출현을 요구한다. 정다영 철학박사는 ‘정해진 미래를 기억하라’를 통해 우리가 당도할 미래가 기후위기로 인해 처참하고 참혹스러운 곳에 가닿을지라도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가 지닌 희망과 가능성을 주창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실천과 성찰에 관한 사유를 나눈다. 정정훈(서교인문사회연구실)은 ‘링크유실-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연결은 어떻게 해제되고 있는가’를 통해 민주주의의 원리를 종속시키는 자본주의 팽창과 위기를 이야기하며, 자본주의적 포섭의 공간으로부터 배제된 자들의 불균형과 그로 인한 국가적·세계적 변화를 살핀다.

‘현장-비평’ 코너에서는 기후위기 시대의 동물, 농촌, 인간의 관계를 서술하는데 김서라 미술평론가의 ‘애도하는 동물-인간의 정치’, 정은정 농촌사회학 연구자의 ‘쌀, 계란, 참기름에 대한 소고’가 실렸다. 작가론에서는 김만석 독립연구자의 ‘안티고네와 세헤라자데-조갑상의 소설에 관하여’가 실렸다. 오성인 이설야 이영옥 최정란의 시와, 박영해의 소설 ‘저 사람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등이 게재돼 있다.

27일 오후 6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산지니X공간’에서 <문학/사상> 7호 출간 대담 행사가 열린다. ‘기후위기를 극복할 인류세 시대의 문학’이란 주제를 놓고 구모룡 문학평론가와 <문학/사상> 편집위원인 김만석 독립연구자가 대담을 나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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