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단식 복귀전 아쉬운 패배…“실전 감각 쌓는 의미 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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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픈챌린저’서 31개월 만에 단식 경기
ATP 랭킹 91위 조던 톰프슨에 0-2로 져
16강 진출한 정윤성, 톰프슨과 8강 다툼
첫 100위권 진입 홍성찬도 1회전서 승리

호주오픈 4강 신화의 주인공 정현(26)이 26일 플레져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남자 단식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정현은 3번 시드의 조던 톰프슨(91위·호주)에 0-2로 아쉽게 패했다. 플레서울오픈 챌린저 조직위 제공 호주오픈 4강 신화의 주인공 정현(26)이 26일 플레져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남자 단식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정현은 3번 시드의 조던 톰프슨(91위·호주)에 0-2로 아쉽게 패했다. 플레서울오픈 챌린저 조직위 제공

정현(26)이 돌아왔다. 호주오픈테니스 4강 신화의 주인공 정현이 정규 투어 대회 복귀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정현은 26일 서울 올림픽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플레져서울오픈 챌린저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조던 톰프슨(91위·호주)에 0-2(2-6 4-6)로 졌다.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 탈락 후 고질적 허리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하던 정현이 2년 7개월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만큼 전성기 때 기량을 기대하긴 힘든 경기였다.

정현이 26일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서울오픈 챌린저에서 호주의 조던 톰프슨과 단식 32강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현이 26일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서울오픈 챌린저에서 호주의 조던 톰프슨과 단식 32강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 역시 완벽한 준비가 된 상태에서 나온 건 아니었다. 정현이 코트 복귀를 위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건 올 1월께부터였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이 부족했던 셈이다. 더군다나 ATP 랭킹이 없던 정현은 조직위 측의 와일드카드 출전 제의에 응하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터였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정현은 다소 긴장한 탓인지, 1세트부터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내주며 끌려갔다. 첫 세트를 이렇다 할 힘을 못 쓰고 2-6으로 내준 정현은 2세트 들어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 이어 톰프슨의 서브 게임마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0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정현은 서브 더블폴트와 스트로크 범실을 수차례 범하며 2-2 동률을 허용했다. 정현은 이후에도 공격 상황에서의 언포스드 에러를 자주 범하며 2세트마저 4-6으로 내주고 말았다.

정현이 26일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1회전에서 호주 조던 톰프슨과의 경기를 치른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현이 26일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1회전에서 호주 조던 톰프슨과의 경기를 치른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배 전 테니스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오랫동안 하지 않다 보니 상황별 대응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한 뒤 “정현으로서는 이런 과정을 통해 실전 감각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역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정윤성(363위·의정부시청)이 페터 고요프치크(345위·호주)에 2-0(6-2 6-3)으로 완승을 거두고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정윤성은 정현을 이긴 톰프슨과 8강행을 다툰다.

국내 랭킹 2위 홍성찬(194위·세종시청)도 일본의 이토 타츠마(578위)를 꺾고 16강 코트를 밟게 됐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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