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롯데의 봄' 4705일 만에 8연승…롯데, 키움 따돌리고 단독 1위 등극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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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2차전, 렉스 결승타 5-3 역전승
키움 선발 안우진 상대 선재 2득점
2010년 6월 이후 13년 만에 8연승
14승 8패로 SSG 제치고 리그 1위에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롯데경기에서 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롯데경기에서 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8연승 고지를 달성하며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1위에 올라섰다. 롯데는 거침없는 상승세로 4연속 위닝 시리즈를 완성하며 단연코 올 시즌 KBO 리그 흥행의 중심에 섰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 전 승리 이후 8연승을 달성하며 올 시즌 첫 리그 1위에 우뚝 섰다. 롯데가 8연승을 달성한 것은 2010년 6월 12일 이후 4705일 만이다.

롯데는 1회부터 키움 강속구 투수 안우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선두 타자 안권수와 2번 타자 김민석의 센스 있는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아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롯데경기에서 3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친 안치홍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롯데경기에서 3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친 안치홍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롯데는 2회와 3회 안우진을 상대로 각각 1점씩 뽑아내며 선발 투수 한현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2회 안치홍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후 안우진의 폭투와 한동희의 내야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는 1사 만루 상황에서 안권수가 외야 희생플라이 타구를 쳐 1-0,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3회 2사 이후 팀 중심 타자 전준우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5회 키움에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 선발 한현희는 4회까지 3개의 탈삼진을 포함해 호투를 펼쳤지만 5회 초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한현희는 5회 들어 2번 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 4·5번 타자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한현희는 5회 초 2사 상황에 좌완 김진욱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갔다. 김진욱은 키움 7번 타자 박찬혁에게 3루 선상을 빠져 나가는 2루타를 내주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김진욱은 후속 타자를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김진욱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실점 없이 처리했다.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롯데경기에서 2회말 1사 1,2루에서 안타를 친 이학주가 기뻐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롯데경기에서 2회말 1사 1,2루에서 안타를 친 이학주가 기뻐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롯데는 7회 역전에 성공했다. 1번 타자 안권수와 2번 타자 김민석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득점 기회를 맞았다. 롯데는 2사 1,3루 상황에서 키움 투수 김동혁이 투수 보크를 기록하며 3루 주자 안권수가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2사 2루 상황에서 4번 타자 렉스가 우측 선상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쳐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번 전준우가 1루로 향하는 강습 타구를 만들어 내 2루에 있던 렉스를 다시 홈으로 불러들이며 5-3으로 달아났다.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롯데경기에서 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롯데경기에서 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롯데는 8회 필승 계투조를 가동했다. 마운드에는 롯데 계투조의 핵심 자원 구승민이 올랐다. 구승민은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실점 없이 돌려세우며 8회를 틀어막았다. 롯데는 9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8연승을 완성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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