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사면’ 논란 대한축구협회, 새 부회장에 한준희·하석주 선임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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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신임 이사진 명단 발표 기자회견 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신임 이사진 명단 발표 기자회견 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부조작 가담자 ‘기습 사면’ 사태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임 이사진 18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총 25명의 부회장과 이사 가운데 7명은 유임했다.

정 회장은 기존의 전무직을 폐지하고 상근 부회장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신설 상근 부회장엔 김정배(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영입했다.

그동안 축구협회는 대표팀 출신 경기인을 전무로 임명해 축구인과 협회 행정의 가교 구실을 맡겨 왔다. 하지만 이번 사면 사태처럼 전무직이 민원 창구로 변질될 수 있어, 전무직을 없애고 비경기인 출신으로 체육계에 밝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3월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를 1시간 앞두고 이사회를 열어 승부조작 가담자 48명을 포함 각종 비위 행위자 100명의 사면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축구계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결국 사면 철회와 함께 부회장·이사 전원이 사퇴하는 파장으로 확산됐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신임 이사진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신임 이사진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 구성된 이사진은 정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5년 1월까지 활동한다. 부회장단엔 기존 최영일, 이석재 외에 한준희 해설위원, 장외룡 전 감독, 원영신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선임됐다.

이윤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여성 및 윤리위원장, 소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공정위원장, 김태영 전 국가대표 코치는 사회공헌위원장에 각각 선임됐다.

이사엔 현역 선수인 이근호(대구FC) 남자 프로선수협의회장, 지소연(수원 위민) 여자 프로선수협의회장이 포함됐다. 이밖에 강명원 전 FC서울 단장, 박재순 전 수원 삼성 대표, 조덕제 FC목포 감독, 신연호 고려대 감독,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노수진 영등포공고 교사, 전해림 덕성여고 교사, 박인수 전 전국축구연합회 총무이사가 이사진에 합류했다.

정 회장은 “소통을 가장 큰 주제”로 삼고 새 이사진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번 집행부 구성을 준비하며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영입해 축구계 안팎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했다”며 “선수 대표를 처음 이사진에 포함했고,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한준희 해설위원을 홍보 담당 부회장으로 모셔 협회와 팬, 언론 간 소통의 중요한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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