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뒤통수 맞는 굴욕외교 반복 안 돼”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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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민주당 반일몰이는 수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선물한 빈티지 야구 물품 액자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선물한 빈티지 야구 물품 액자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여야는 확연한 온도 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한·일정상회담의 성과와 당정 지지율 반등의 기대감에 “한·일 간에 진정성 있는 소통의 장이 열렸다”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일 굴종외교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비판 목소리를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에 대해 “부디 윤 대통령은 대일 굴종외교를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익을 챙기는 데 만전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간도 쓸개도 다 내주고 뒤통수 맞는 굴욕외교,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며 '셔틀외교 복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퍼주기에 대한 일본의 답방 자체가 외교의 목표가 될 순 없다. 국익을 지키지 못하는 셔틀외교 복원은 국력 낭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강제동원 해법과 독도 영유권, 오염수 방류 등 해결책을 거론하며 '과거사에 대해 총리의 직접적이고 분명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만약 독도 영유권 비슷한 이야기라도 일본 총리가 꺼낸다면 당장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철회하고 국제적 공동 검증 및 조사부터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 공세로 ‘국익 자해 행위를 계속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민주당은 일본 콤플렉스와 반일 감정을 끝없이 유지하려는 ‘대국민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며 “제1 야당이 우물 안 개구리 모습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굴욕적 모습이고,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한·일 양국 우호의 상징인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돼 양국 사이의 산적한 현안을 풀어 갈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의 장이 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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