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과 ‘먹튀’ 사이… 돌아온 밈코인의 계절

정다운 tyrannojung@bonmedia.kr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페페코인 3600% 급등에 다른 밈코인도 주목
내부자 판매, 러그 풀 우려 등 투자자 주의 필요

떠오르는 밈코인으로 주목받는 페페(Pepe). 페페 공식 트위터 제공 떠오르는 밈코인으로 주목받는 페페(Pepe). 페페 공식 트위터 제공

페페코인(PEPE)이 한 달 새 3600% 이상 급등하면서 유행성 가상자산 ‘밈(MEME)코인’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밈코인의 경우 기술이나 화폐의 역할보다 재미의 성격이 강하다”며 “이에 밈코인에 투자할 경우 높은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밈코인이란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짤, 영상 등을 뜻하는 ‘밈'에 ‘코인’을 더한 단어이다. 밈코인의 테마는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귀여운 동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인기 캐릭터들도 있으며 최근 5일 TV 만화 캐릭터 스폰지밥도 등장했다.

도지코인(DOGE), 페페코인(PEPE), 터보코인(TURBO), 스폰지밥코인(SPONGE) 순. 공식 홈페이지 제공 도지코인(DOGE), 페페코인(PEPE), 터보코인(TURBO), 스폰지밥코인(SPONGE) 순. 공식 홈페이지 제공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최근 가장 주목받았던 밈 코인 중 하나인 페페코인은 지난달 18일 출시 당시 0.000000064982달러에서 20일이 경과한 8일(현지시각) 현재 0.00000244달러로 3600% 이상 급등했다. 실제로 블록체인 리서치 회사인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익명의 거래자가 페페코인에 263달러를 투자해 약 380만 달러의 이익을 냈으며 아직 7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또한 레트 맨카인드(Rhett Mankind)라 불리는 디지털 예술 실험가는 지난달 30일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의 도움으로 69불을 투자해 밈코인 터보(Turbo)를 출시했다. 현재 터보코인은 시가총액은 7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처럼 밈코인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한편으로 밈코인에 대한 ‘러그풀(Rug Pull)’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러그 풀이란 프로젝트를 돌연 중단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투자 회수 사기’를 말한다. 지난해 진도지 코인과 오징어게임 코인이 대표적인 러그 풀의 사례이다.

4일(현지시간) 밈토큰 WSB는 블록체인 보안 업체 팩실드(Peckshield)가 트위터를 통해 러그 풀 정황을 발표하자 86% 급락했으며, 다음날 5일 러그 풀을 일으킨 팀원이 수익을 반환하자 24시간동안 200% 재상승한 바 있다.

팩실드의 트위터 언급 직후 WSB 가격.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제공 팩실드의 트위터 언급 직후 WSB 가격.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제공

이에 대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자오 창펑은 "밈코인(및 모든 가상자산)은 위험도가 높으며 아무도 매수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페페(PEPE)와 플로키(FLOKI)의 상장 공지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정다운 tyrannojung@bonmedia.kr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