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식품용수로 쓰는 20곳, 노로바이러스 ‘불검출’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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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하수 오염실태 조사 결과
20곳 모두 노로바이러스 ‘불검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 요령 포스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 요령 포스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지하수를 식품 용수로 사용하는 부산의 식품제조업체 등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식중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지하수 노로바이러스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시설 20곳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원은 집단 식중독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위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부산시 소재 식품제조업체·음식점·사회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해오고 있다. 조사대상 업체는 매년 달라진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진행됐으며,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식품제조업체와 음식점, 사회복지시설 등 20개 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체로,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한다. 특히 겨울철 식중독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설사, 구토,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겨울부터 봄까지는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사람 간 전파력도 강한 만큼 집단 급식소와 음식점 조리 종사자가 감염될 경우, 회복 후에도 2~3일간 조리과정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게다가 이 감염증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만큼, 가열·세척·소독 등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하수의 노로바이러스 오염방지를 위해 정기적인 수질검사와 지하수 관정의 위생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집단급식소는 지하수 저장 물탱크에 소독장치를 설치하는 것을 권장하며,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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