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2023 금정산생명문화축전 “부산 전역에서 시민과 만나요”
기후 위기 실천 토론회 ‘이야기 마당’
27일 고당봉과 금샘에서 산굿’ 열려
28일 송상현광장 ‘안녕, 금어’ 행사
금정산·이기대 달빛 걷기 사전 접수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이한 ‘2023 금정산생명문화축전’(조직위원장 김평수·부산민예총 이사장)이 오는 20일 ‘이야기 마당’으로 막을 올려 7월 1일 ‘이기대 달빛 걷기’에 이르기까지 부산 전역으로 범위를 확장해 시민을 찾아간다.
금정산생명문화축전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생명문화축전은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실천을 주제로 생명 존중, 자연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시민·예술가들이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축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면 생명문화축전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달빛 걷기’가 금정산(6월 3일) 1회에서 이기대로 확장해 2회를 진행하는 것이다. 김인수 집행위원장은 “부산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활용하고 시민 접근이 용이한 곳으로 한차례 더 추가했다”면서 “생명문화축전 자체를 산에만 갇혀 있는 게 아니라 부산 전체로 확장하고자 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문화축전을 여는 ‘이야기 마당’은 20일 오후 1시 노무현재단 부산위원회 강당에서 20주년을 맞이한 생명문화축전의 가치를 되새기고 기후 위기에 대한 실천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된다. 노주형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김추종 자연순환시민센터 대표가 기조 발제하고, 우창수 가수와 봄눈별 치유음악가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생명문화축전의 시작을 하늘에 고하는 의식인 ‘산굿’은 27일 오전 5시 고당봉을 시작으로 오전 6시 금샘으로 이어간다. 자연의 기운이 가장 충만한 일출 시각에 금정산 고당봉과 금샘에서 정성을 올리고 생명평화의 상징인 금어를 맞이한다. 이날 행사 연출은 이정화가 맡았고, 출연진은 음악 우소락청, 춤 구지연, 성우 김민주가 나온다.
28일 오후 1시 송상현광장 선큰광장에서 열릴 생명문화축전 메인 프로그램 ‘안녕, 금어’는 단순히 생명 존중과 자연과 공존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자연을 공감할 수 있는 실천과 극복의 메시지에 방점을 찍고자 한다. 이날 참여 예술인들은 ‘함께 지구를 위해 작은 실천을 하자’는 메시지를 퍼포먼스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재활용 악기 제작, ‘고뿔 걸린 지구’ 어린이 그림전 등의 참여 행사도 준비된다. 고뿔 걸린 지구 그리기의 수상작은 ‘생명전’에 추가로 전시될 예정이다.
‘생명전’은 ‘몸에서 대칭의 우주로’를 주제로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삶의 방식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한다. 부산민예총 시각예술 위원회 소속 작가들을 중심으로 참여하고, 26일부터 6월 5일까지 문화매개공간 쌈 갤러리(도시철도 수영역)에서 개최된다.
생명문화축전의 마지막은 금정산과 이기대 공원에서 마련하는 달빛 걷기가 장식한다. 금정산 달빛 걷기는 6월 3일 오후 5시 금정산 북문 광장에서 시작해 동문 광장까지, 이기대 달빛 걷기는 7월 1일 오후 6시 30분 이기대 공원 전망대에서 용호별빛공원으로 걷는다. 사전 참가 신청은 회당 130~150명 선착순 접수하고, 1만 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14일 현재 이야기 마당과 ‘안녕, 금어’ 참가 신청을 받고 있고, 금정산 달빛 걷기는 오는 19일, 이기대 달빛 걷기는 6월 16일 접수를 오픈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 링크 (linktr.ee/gjsanfestival)이다. 문의 051-807-0491.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