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은 도박” 英 재무위 발언에 관련 업계 비난 봇물

권정재 alexk@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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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성장의 기회를 고려하지 않은 발언”
세금 걷히지 않을 경우 세수에 대한 우려도

영국 재무위원회 전경. AFP연합뉴스 영국 재무위원회 전경. AFP연합뉴스

최근 디지털자산을 도박으로 규정한 영국 재무위원회의 발언을 두고 블록체인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영국 재무위원회는 17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개인 디지털자산 거래는 투자라기보다는 스포츠 베팅에 가깝기 때문에 도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영국 디지털자산 옹호 단체인 크립토UK(CryptoUK)는 영국 재무위의 의견을 비판하고 나섰다. 크립토UK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전문 미디어인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이러한 접근 방식은 영국 경제 전체의 내부 투자와 성장에 대한 기회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른 어떤 곳에서도 이러한 접근 방식을 취하지 않았다”며 “영국은 유럽의 MiCA(가상자산 규제 기본법안)을 참고해 영국이 디지털자산 사업에 적대적인 환경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규제를 적용해야 하고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크립토UK는 디지털자산이 도박으로 규제될 경우 영국 정부가 세수로 벌어들이지 못할 잠재적 손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크립토UK는 “도박은 양도소득세 면제 대상이며 디지털자산이 도박으로 규제되는 경우 영국 정부는 세수를 벌어들이지 못해 수천만 파운드의 재정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재무위의 발언을 정면 비판한 것은 크립토UK뿐만이 아니다. 미국 기반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크라켄(Kraken)의 영국법인 크라켄UK 또한 성명서를 통해 재무위의 발언을 반박했다. 크라켄UK는 성명서에서 “재무위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영국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혁신 분야의 리더기 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정재 alexk@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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