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희생했다. 이젠 올려달라”…공무원노조 동시다발 임금인상 촉구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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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노총 및 전공노 소속 공무원들이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노총 및 전공노 소속 공무원들이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무원 노조가 공무원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전국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노조는 “현재 공무원들의 임금이 지나치게 작은데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실질 임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많이 희생했고 이제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대 공무원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22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공무원 임금을 37만 7000원 정액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노조는 “2022년 소비자물가는 5.1% 인상됐고 2023년에도 물가 상승률이 4∼5%를 넘나들고 있다”며 “올해 공무원 임금은 고작 1.7% 인상됐고, 실질임금은 삭감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물가로 공무원 실질소득은 지난 3년간 7.4% 감소했다”며 “9급 공무원 지원자 수가 6년 새 반토막이 났다. MZ세대들이 180만원 밖에 안 되는 월급 때문에 공직사회를 떠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직에 발을 디딘 전북 모 기관 9급 공무원 A씨의 5월 실수령액은 197만 5390원이다. 총보수는 271만 7500원이지만 이 가운데 건강보험과 공무원연금, 적금 개념의 대한공제회비 등 74만 2110원이 공제됐다. A씨의 지난 4월 실수령액도 199만 1070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두 차례 명절에 명절휴가비로 받는다.

전북지역 공무원 노조는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공무원들은 지금까지 많이 희생했고 이제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임금인상을 촉구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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