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어린이집 CCTV 실시간 모니터링… 진주 장애아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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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아동학대 근절 종합 대책
감독 강화 비롯 15개 사업 제시

경남 진주의 한 장애인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장면. 경남 진주의 한 장애인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장면.

장애아동 전담 어린이집의 아동학대 재발 방지 대책(부산일보 5월 17일 자 3면 등 보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 진주시가 어린이집 관리 감독을 한층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내놨다.

진주시 신종우 부시장은 2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아동 보육환경 개선과 관리 감독 강화 등 대책을 발표했다. 신 부시장은 먼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다른 어린이집과 보육교사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장애 아동 보육환경과 제도·지원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가 내놓은 아동학대 근절 대책은 4개 분야 15개 사업이다. 먼저 어린이집 관리 감독을 한층 강화한다. 시는 장애아동 어린이집마다 CCTV 실시간 모니터링 전담자를 지정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다.

또 매년 상하반기에 실시하는 어린이집 지도점검도 강화한다. 상반기에 CCTV를 집중 점검하고 하반기에는 보조금 집행과 회계 등 어린이집 운영 전반의 점검에 나선다. 여기에 시는 통합 국공립어린이집 장애아동 정원비율을 늘리고 별도 시설 마련을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특히 통합 어린이집의 경우 언어치료사가 없어 부모들의 선호도가 낮은 편인데, 시비를 투입해 보조교사와 치료사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재 운영 중인 민간 장애인 어린이집 1곳을 장기임차해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장애아 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아동학대 신속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신 부시장은 “현재 피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아동과 학부모 일부가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며 “학대 피해아동과 학부모에 대한 심리 치료와 긴급 의료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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