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세계적 금융허브 도시 도약 기회… 사람과 자본 몰려들 것”
26.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전국 금융지주 중 첫 유치 TF 구성
선정 땐 ‘지역 맞춤형’ 지원 계획
천혜의 자연, 리야드 앞서는 강점
고부가가치 분야 중심 산업 개편
국가 균형발전·성장축 부상 계기
BNK금융지주 빈대인 회장은 개최지 결정을 6개월여 앞둔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와 관련, “세계적인 금융허브 도시로의 대도약, 부산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래를 만드는 중심에 부산월드엑스포 개최가 있다”며 강한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부산·울산·경남의 대표 금융기관인 BNK금융그룹을 이끄는 빈 회장은 24일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박람회 유치를 전후해 모든 분야에서 부산시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역금융그룹으로서 지역 핵심 현안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빈 회장은 전국 금융지주 가운데 최초로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정도로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다. 그는 특히 “단순히 박람회 유치 지원을 넘어 개최국 선정 전과 유치 후의 전략을 마련해 장기적 관점에서 부산월드엑스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BNK금융지주를 중심으로 그룹의 전 계열사가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부산월드엑스포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빈 회장은 “개최국 선정 전에는 전 국민의 응원 열기를 고취시킬 수 있도록 유치 기원 특별 금융상품 운용 등이 포함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그룹 전체가 함께할 수 있는 그룹 임직원 챌린지 및 봉사활동, 유치 기원 릴레이 등의 ‘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부산이 개최국으로 선정된 이후에는 부산월드엑스포 개최에 따른 지역의 금융 지원 요구에 맞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해 박람회 개최 때까지 열기를 이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빈 회장은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판세는)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의 2파전”이라며 “리야드가 경쟁 초반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지만 부산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덕에 현재는 대등한 위치까지 왔다”고 진단했다. 빈 회장은 이어 “세계박람회기구(BIE)실사단이 지난 4월 부산을 방문했을 때 부산은 간절한 유치 의지와 열망을 담은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해 부산이 박람회 개최에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실사단으로부터)어메이징, 엑설런트, 판타스틱 같은 감탄사를 이끌어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실사단에게 보여준 진심이 171개 BIE 회원국의 의사결정자에게 전달된다면 부산의 박람회 유치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빈 회장은 부산이 가진 강점으로 자연환경을 꼽았다. 그는 “박람회가 개최되는 5~10월은 리야드의 사막기후가 정점에 달하는 시기”라며 “리야드가 박람회를 열기 위해서는 대규모 냉방 시설을 가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빈 회장은 그 근거로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을 언급, “카타르도 이 기간에 행사를 치르기 어려워 초유의 겨울 월드컵을 진행했다”며 “(냉방 시설 가동 등으로)친환경 흐름에 역행하는 이른바 ‘그린워싱’ 행사라는 논란이 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면 부산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글로벌 관광도시여서 그냥 사람만 모아도 명품 행사가 된다”며 “이것만으로도 부산은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빈 회장은 이 밖에도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항만도시로 성장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비롯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풍부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 △우수한 교통과 관광 마이스 시설 보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안전한 도시 등 부산이 가진 강점을 거침없이 나열했다.
빈 회장은 아울러 엑스포 개최는 동남권이 수도권과 함께 국가 성장의 양대 축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사람과 자본이 몰려들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위상을 높이는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부산이 전통제조업에서 첨단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창출하게 이끄는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빈 회장은 마지막으로 “부산을 넘어 국민 모두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 염원하고 응원한다면 부산이 2030월드엑스 포 개최지로 선정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