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구제역 발생에 한국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 '불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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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해수부, 동물보건기구 총회 결과
 

지난 22일 오전 광주 북구청 동물정책팀 방역반 직원들이 한 축산농가에서 구제역 예방을 위한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전 광주 북구청 동물정책팀 방역반 직원들이 한 축산농가에서 구제역 예방을 위한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국내에서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지 못했다. 4년 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구제역 청정국’ 지휘 획득이 불발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21∼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0차 WOAH 총회 결과를 26일 이같이 밝혔다.

WOAH는 동물 보건과 복지 증진을 위한 정부 간 국제기구로, 동물 질병의 관리·진단·검역기준을 수립하고 주요 동물 질병의 청정국·청정지역 지위를 지정한다.

정부는 국내에서 지난 2020년부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자, 지난해 WOAH에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달 10일부터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에서 구제역 발생이 잇따르면서 이번 총회에서 청정국 지위를 받지 못했다.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2년간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 아프리카마역, 가성우역에 대한 청정국 지위는 유지됐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포럼이 열려 각국이 AI 조기 발견과 모니터링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BSE 발생 원인을 차단하기 위해 소 사료에 소, 양 등에서 유래한 단백질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는 '사료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BSE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현황도 공유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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