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오르니 ‘절전 가전’ 판매 뜨겁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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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고효율 가전 매출
지난해보다 44% 이상 증가
삼성·LG ‘절전 성능’ 적극 홍보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면서 국내 가전업계의 에어컨 판매 경쟁도 슬슬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고물가에 전기료 인상 이슈까지 겹쳐 에너지 고효율 가전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가전업계는 절전 성능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에어컨을 살펴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면서 국내 가전업계의 에어컨 판매 경쟁도 슬슬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고물가에 전기료 인상 이슈까지 겹쳐 에너지 고효율 가전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가전업계는 절전 성능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에어컨을 살펴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최근 전기요금 인상으로 절전 성능을 내세운 가전제품 판매량이 늘면서, 업계의 소비자 공략 키워드가 고성능에서 ‘고효율’로 바뀌는 분위기다.

2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에어컨, 냉장고, 제습기 등 여름철 인기 가전에서 에너지 소비효율 1~3등급 고효율 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가정용 전기료 인상 발표 당일인 지난 16일 이후 매출이 71% 급증했다.

소비효율을 개선한 제품을 꼼꼼히 구매하는 ‘똑똑한’ 소비 수요에 맞춰 업계의 대규모 판촉행사가 시작되면서 관련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현대백화점은 오는 1일부터 전국 16개 점포 가전매장에서 에너지 가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국내외 17개 가전 브랜드가 참여해 브랜드별로 실외기 팬(fan) 크기를 늘리거나 레이더 센서를 탑재한 고효율 에너지 가전 신제품 콜렉션을 대거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가전업계도 절전 성능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정식 출시하는데 무풍 운전 시 일반 냉방 강풍 모드 운전 대비 최대 61% 소비전력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1등급보다 냉방 효율이 10% 높은 ‘초절전’ 에너지 특화 모델도 선보인다.

LG전자도 전기요금에 민감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의 2023년형 ‘휘센 타워 에어컨’의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전 라인업은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최고급 라인업인 럭셔리 제품은 센서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공간에 사람이 없으면 자동으로 절전 모드에 들어가는 ‘외출 절전’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최대 냉방 모드 대비 최대 72%까지 전기를 아껴준다.

‘방방냉방(방마다 냉방을 따로 하는 방식)’ 트렌드를 만든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도 고효율 ‘격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23년형 창문형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 핏’을 출시했는데 최대 냉방 모드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74% 절감할 수 있다.

LG전자가 내놓은 2023년형 창호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역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냉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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