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패배는 싹 잊었다’ 롯데, 박세웅 QS+전준우 홈런…공·수·주 ‘갓벽’. LG에 7-1 승리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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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6이닝 5피안타 1실점 시즌 3승
전준우, 43일 만에 홈런포 시즌 3호
도루 4개·안타 11개 활발한 공격 전개
2012년 이후 11년 만에 5월 최고 순위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은 31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은 31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와의 시즌 5번째 ‘엘롯라시코’에서 전날 1-3의 패배를 그대로 갚으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공격·수비·주루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잠실구장 3루 측 응원석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에게 기분 승리를 선물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통산 27승 17패를 기록하며, 2012년 이후 11년 만에 5월 최고 순위(3위)를 달렸다. 롯데는 ‘봄데’라는 오명을 완벽하게 떨쳐냈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5차전에서 7-1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LG와의 원정 3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6월의 첫 날 위닝 시리즈를 놓고 또 한 번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박세웅의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타선이 집중력 있는 타격을 선보이며 '대포 부대' LG를 잠재웠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은 31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은 31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3회 초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2점을 뽑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롯데는 선두 타자 8번 한동희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9번 타자 박승욱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쳐내며 무사 1·2루 득점 기회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31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회 환상적인 호수비로 팀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31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회 환상적인 호수비로 팀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1번 타자 황성빈에게 희생 번트 작전을 냈고, 황성빈은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안권수는 중견수 앞 안타로 한동희와 박승욱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2-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전날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 불꽃을 불태웠다. 이날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한 황성빈은 실점 위기에서 호수비를 선보이며 선발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5회 말 LG 공격에서 연속 안타와 희생타로 1사 2·3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올 시즌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LG 박동원은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로 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 냈다.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바꾼 황성빈은 박동원이 친 공을 빠른 발로 쫓아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롯데는 오스틴에게 득점을 허용했지만 대량 실점을 막아내며 경기 기세를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는 31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쳐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는 31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쳐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곧장 6회 초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는 3번 타자 전준우와 고승민이 안타와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무사 1·2루 상황을 다시 맞이했다. 유강남이 병살타를 치면서 2사 2루 상황이 됐지만, 7번 타자 윤동희가 좌익수 앞 안타로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3-1로 다시 2점 차로 앞서갔다.

롯데 박세웅은 6이닝까지 LG 타선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좋은 투구를 펼쳤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에서 유강남과 배터리를 이뤄 타율 3할 타자가 즐비한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박세웅은 6이닝 동안 1실점 5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박세웅은 지난 19일 SSG 랜더스전,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롯데는 7회 3번 타자 전준우가 LG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5-1로 앞서갔다. 전준우는 43일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쳐냈다. 롯데는 8회에도 박승욱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은 3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은 3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롯데는 7회 필승 계투조를 가동했다. 롯데는 박세웅에 이어 김진욱이 7회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욱은 LG 타자 3명을 삼진 2개와 뜬공 1개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에는 김상수가 세 번째 투수로 올라와 2루타를 내줬지만, 세 타자를 땅볼로 처리하며 8회 말 공격을 막아냈다.

롯데는 9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롯데는 9회 김민석이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했다. 롯데는 김민석의 도루와 고승민의 볼넷으로 1사 1·2루 상황을 맞이했다. 5번 타자 유강남은 중견수 앞 안타를 쳐내며 2루 주자 김민석을 다시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7-1로 앞서갔다.

롯데는 9회 김도규가 마운드에 올라 LG 타선에 실점하지 않으면서 7-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전날 LG와의 시즌 4차전에서 공격·수비·주루 모두에서 다소 어수선했던 모습을 싹 지우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전준우의 홈런, 황성빈의 외야 호수비, 도루 4개가 어우러져 승리를 따냈다. 특히 롯데는 전날 LG에게 4개의 도루를 허용한 것을 되갚아주려는 듯 활발한 주루를 펼치며 LG 마운드와 수비진을 흔들었다.

롯데와 LG의 '엘롯라시코' 위닝 시리즈를 결정지을 1일 경기에는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선발로 나선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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