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체인, 경영진 연락 두절… 사업 존폐 기로

나문기 기자 mg@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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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부터 일부 트랜잭션 중단됐지만
자오준 CEO와 연락 안 돼 유지·보수 불가
바이낸스, 일부 멀티체인 네트워크 입금 중단

멀티체인의 누적 거래액이 3월 15일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멀티체인 제공 멀티체인의 누적 거래액이 3월 15일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멀티체인 제공

크로스체인 프로젝트 멀티체인(Multichain)이 CEO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멀티체인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난 이틀 동안 멀티체인 프로토콜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자오준 CEO와 연락이 되지 않고 유지·보수에 필요한 서버 액세스 권한을 얻을 수 없다”고 프로토콜 운영 재개 어려움을 토로했다.

멀티체인의 운영 이슈는 지난달 23일 백엔드 노드의 업그레이드로 인해 일부 트랜잭션이 중단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 이슈는 지난달 24일까지 지속됐고, 멀티체인팀은 “피해를 입은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낸스는 일련의 이슈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25일 일부 멀티체인 브리지 토큰 네트워크에 대한 입금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어 멀티체인팀은 지난달 31일 “Router5의 스캐닝 노드 네트워크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며 “영향을 받는 체인에 대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멀티체인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의 통신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2020년 7월 20일에 ‘애니스왑(Anyswap)’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시작해 2021년 12월 멀티체인으로 리브랜딩했다. 자체 개발한 ‘크로스체인 라우터 프로토콜’을 통해 온체인에서 자산 운용을 상호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실시간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조 9580억 원 상당의 총 예치금(TVL)을 보유하고 있으며, 93개 체인을 대상으로 프로토콜을 운영 중이다.

한편, 멀티체인팀이 운영 이슈를 공지한 지난달 24일 이후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자오준 CEO가 중국 경찰에 의해 체포되거나 죽은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멀티코인 프로젝트의 자체 코인인 ‘멀티(Multi)’의 가격도 이슈 발생 전인 지난달 22일 대비 1일(한국시각) 현재 약 54%가 하락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나문기 기자 mg@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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