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국어 쉽고 수학 어려웠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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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쉽고, 수학 어려웠던 6월 모평
수학 확통 85~92점, 미적분 80~83점 1등급 예상
국어·수학 표점 격차 줄이기 쉽지 않을 듯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1일 오전 부산 개성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1일 오전 부산 개성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4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됐으나 수학은 낯선 유형이 출제되며 학생들이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EBS 교재 연계율을 올리겠다고 하지만 수학의 경우 체감이 어려워 지난해에 이어 수학이 올해도 입시 당락의 핵심 과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2일 입시업계 분석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종로학원·이투스·메가스터디 등 입시업체는 자사 수강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6월 모의평가 1등급 커트라인을 원점수 기준 화법과작문 95~97점, 언어와매체 91~93점으로 전망했다. 수학 1등급 커트라인은 확률과통계 85~92점, 미적분 80~83점, 기하 83~86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입시전문가들은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 이하로 형성됐을 때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판단한다. 예상 등급 커트라인을 봤을 때 국어는 다소 쉽게, 수학 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독서 부분에서 4개 제시문 중 2개 제시문의 핵심 제재가 일치해 접근이 쉬웠다”며 "학생들이 독서에 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시험이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학·영어 영역은 구조상 비교적 EBS교재 연계 여부를 느끼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학·영어 영역에서 다소 낯선 유형의 문항이 일부 출제됐기 때문이다. 수학에서는 문제 배열이나 묻는 방식, 표현 등에서 변화가 있었고 영어에서는 담화의 요지를 묻는 문항(듣기),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출제되지 않았던 네모 어휘 유형(읽기)이 출제됐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올해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EBS 연계율을 50%로 유지하되 도표·지문 등 소재의 유사도를 높여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원격수업을 고려해 수험생의 학습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11점이나 벌어지면서 평가원도 올해 국어·수학 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했으나 6월 모의평가에서는 계획대로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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