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경유 1300원대로…거의 2년만의 최저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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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경유 가격이 L당 1300원대로 떨어졌다. 1년 23개월 만의 최저치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부산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경유 가격이 L당 1300원대로 떨어졌다. 1년 23개월 만의 최저치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부산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경유 가격이 L당 1300원대로 떨어졌다. 23개월 만의 최저치다.

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주유소 경유 가격은 L당 1395원으로, 2021년 7월 1일 1394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다만 당시는 기름값에 붙는 유류세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고 지금은 유류세 할인이 된 가격이라는 차이가 있다.

현재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유류세는 8월 말까지 계속 인하된다. 경유에 붙는 세금은 37% 인하해주고 있다.

경유가격은 6월 1일 1401원이었다가 6월 2일 1397원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당분간은 130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유가 역시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을 나타내면서 어느 정도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부산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582원으로, 6월 20일 1500원대로 떨어진 뒤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 열린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플러스(OPEC+) 회의가 변수다. 이 회의에서 추가 감산한다는 발표가 나오면 국제유가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OPEC+는 지난 5월부터 하루 116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 감산 중이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추가 감산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일각에서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산유국들의 본심은 어떻게 하든지 감산을 해서 석유가격을 떠받치려는 것이지만, 현재 글로벌 경기둔화로 감산한다고 해도 석유가격이 오를 분위기는 아니라고도 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4달러(2.34%) 오른 배럴당 7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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