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김남국, 국회 교육위원회 배정…"무슨 교육을 논하나"
'코인 논란' 김남국, 법사위→교육위
국민의힘 "뭘 가르치겠다고" 비판
김기현 "사퇴하고 민주당은 제명 협조해야"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옮겼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전날 김 의원은 상임위를 법사위에서 교육위로 옮겼다. 이날 국회 교육위 위원 명단을 보면 김 의원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교섭단체가 아닌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다. 김 의원은 거액의 코인을 보유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 '이해충돌' 논란에도 휩싸여 법사위 활동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김 의원의 교육위 배정과 관련해 "도대체 민주당과 국회의장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발대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갈수록 태산이다. 청년들에게, 국민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다고 교육위에 배정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은 지금이라도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민주당은 즉각적인 국회 제명절차에 협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부산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문재인 정권 시절부터 IAEA(국제원자력기구) 검증절차를 거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과거 문재인 정권이 택했던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들에게 덮어 씌어져 있는 각종 의혹을 벗어버리기 위해 몸부림친들 해결되지 않는다"며 "3대 리스크를 벗어나기 위한 것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TV토론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하고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도 "국회의 각종 현안을 풀어나가는데 토론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나. 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회담’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담은 내팽개치고 자신의 주장만 관철하기 위한 토론을 하겠다는 것은 국정 현안을 풀겠다는 자세가 아니다"며 "토론은 적극 환영하고 지속적으로 계속하는 것을 바라지만, 그와 별개로 국정현안을 협치의 자세로 풀어갈 수 있도록 민주당은 양당 대표 회담에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