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6·10 항쟁 기념식 정부 불참 비판 "옹졸한 일"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행안부, '尹퇴진' 동조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문제삼아

10일 서울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민주路 - 같이 걸어온 길, 다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열린 '제36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합창단이 '광야에서'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민주路 - 같이 걸어온 길, 다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열린 '제36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합창단이 '광야에서'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은 10일 제36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정부여당이 불참한 데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수많은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특히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주관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정부 비판 행사를 후원했었단 이유로 정부가 기념식에 불참하고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지금의 헌정 체제는 1987년 6월 항쟁의 산물이다.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그 여덟 번째 대통령"이라며 "그동안 정부가 주최해온 기념식에 정부가 불참했다. 헌정질서 수호를 강조해온 정부가 불참한 것은 자가당착이며 옹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등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6월 항쟁의 기념식이 명동성당에서 열린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명동성당은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조작 은폐 성명 발표가 열렸던 곳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당초 이번 기념식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윤석열 정권 퇴진'을 구호로 내건 행사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 단체로 이름을 올린 것을 문제 삼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