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지 여름밤 영화 축제… 6개 언어로 만나는 ‘모두모두비프’
영화 ‘헌트’와 ‘아줌마’ 16~17일 무료 상영
북항 공원·부산박물관에 대형 스크린 설치
외국인 관객 위한 6개 다국어 자막 선보여
배우·감독이 관객 만나고 축하공연도 준비
한국과 싱가포르 합작 영화 ‘아줌마’ 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BIFF) 제공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부산 시민과 다국적 관광객을 위한 무료 영화 상영회를 연다. BIFF에서 공개한 작품을 북항 친수공원과 부산박물관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고, 배우와 감독 등이 관객 앞에서 작품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BIFF는 이달 16~1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관광도시 육성 사업 일환인 ‘모두모두비프’ 시즌 1 행사를 연다. 올여름 첫선을 보이는 ‘모두모두비프’는 부산 시민과 외국인 관객에게 한국 영화와 대중문화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 부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랜드마크에서 영화를 틀고, 배우와 감독이 관객을 만나며 축하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모두모두비프’ 시즌 1 행사 일정. BIFF 제공
모두모두비프 시즌 1 행사는 북항 친수공원과 부산박물관에서 모두 무료로 진행한다.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이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인 이정재 감독이 연출한 ‘헌트’, BIFF에서 최초 공개한 한국·싱가포르 합작 영화인 허슈밍 감독 ‘아줌마’를 대형 스크린에 상영한다. 영화유투버 ‘거의없다’와 조원희 영화감독, 홍휘팡·강형석 배우와 윤성은 영화평론가가 각각 관객과의 대화에도 나선다. 한로로, 오빠야문열어딸기사왔어, 현미밴드, 국악 그룹 오름달이 축하공연에 참여한다.
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에는 6개 언어 자막을 제공하고, 관객·감독과 대화 또한 통역을 진행해 언어 장벽 없는 축제가 펼쳐질 전망이다. 시즌 1 상영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스페인어 자막이 준비된다. 초록배낭 여행사는 편안한 좌석, 기념품, 부산 관광지 투어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 ‘헌트’ 스틸 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모두모두비프 시즌 2 행사는 올 8월 말 진행할 예정이다. 제28회 BIFF는 올해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은 같은 달 7~10일 해운대구 벡스코, 커뮤니티비프는 5~12일 부산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