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는 부산엑스포 공식 홈피
외국어 페이지 두 달 넘게 방치
BIE 회원국 등 중요사항 미반영
업데이트 등 적극적 관리 필요
정부는 물론 기업 등 민간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에 사활을 쏟고 있지만, 정작 홍보 목적으로 만든 부산엑스포 홈페이지는 내용 업데이트 없이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엑스포 유치 홍보를 강화하고 유치 교섭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조속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 의원실에 따르면 전 세계에 부산엑스포를 공식적으로 홍보하는 정부 사이트 외국어 페이지엔 두 달 넘도록 관련 소식이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엑스포를 유치하겠다면서 펼친 정부의 유치 교섭 활동과 홍보 내용 등 부산엑스포 소식이 전혀 추가되지 않은 것이다. 이 사이트는 국내외에 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을 알릴 목적으로 마련됐다. 월드엑스포인 만큼 외국인 대상 홍보가 가장 중요하지만, 지난 4월 10일 이후 외국어 페이지에는 아무런 소식이 추가되지 않았다.
여기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 최근 179개국으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169개국으로 소개되어 있고, 부산엑스포 보도자료 게시판 또한 지난 4월 3일을 마지막으로 전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사진·영상 등 엑스포 유치 핵심 홍보물도 한국어 페이지에서만 일부 업데이트돼 홍보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 홈페이지는 정부 조직인 2030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서 관리한다.
안 의원은 부산엑스포 홈페이지가 사실상 ‘유령화’된 상황이라며 정부가 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는 만큼 관련 홈페이지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홍보에 열을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BIE 179개 회원국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엑스포 유치전에서는 해외 마케팅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외국어 페이지 관리에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