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산국제영화제, 조종국 운영위원장 해촉 안건 상정키로
이달 26일 이사회와 임시총회 개최 예정
조종국 해촉 등 3개 주요 안건 다루기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혁신위원회도 결정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용관 이사장이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5차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조종국 운영위원장 해촉 안건을 다음 이사회와 임시총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전국 영화계에서 석연찮은 ‘공동 위원장’에 임명된 조 위원장 사퇴 요청이 빗발치자 결국 BIFF 이사회가 해당 안건을 상정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BIFF 사무국은 이달 26일 오후 3시 부산국제영화제 6차 이사회와 임시총회가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30분에 열린 5차 이사회에서 차기 임시총회를 열어 3개 안건을 다루기로 했다.
BIFF 이사회는 우선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 해촉’ 안건을 상정한다. 한 달 넘게 전국 영화계에서 이어진 조 위원장 퇴진 요구에 결국 BIFF 이사회도 안건으로 다루기로 했다.
이 이사장 최측근인 조 위원장은 지난달 9일 신설된 ‘공동 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영화계 안팎에 논란을 불러왔다. 석연찮은 인사에 반발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사표를 내고 BIFF를 떠났다. 조 위원장 임명으로 영화제 사유화 논란에 휩싸인 이 이사장은 결국 지난달 15일 사태를 수습한 후 퇴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용관 이사장이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5차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차기 임시총회에서는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를 위한 규정 개정’ 안건도 다룰 예정이다. 앞서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지난 12일 이사와 집행위원에게 임시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그는 당시 ‘집행위원장 대행 권한 명문화’와 ‘조 위원장 거취에 대한 결정’을 안건으로 다뤄달라는 글을 보냈다.
남 프로그래머는 ‘현재 규정에는 운영위원장이 법인 운영, 영화제와 마켓 등 일반 사무, 행정, 예산 등을 총괄하게 돼 있다’며 대행으로 원활히 일하려면 두 가지 부분이 정리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이 애매한 상태에서 업무에 혼선이 있는 현실을 토로한 셈이다. 그는 지난 2일 BIFF 이사회가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사표가 수리되면서 사실상 집행위원장 대행 역할을 맡게 된 인물이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용관 이사장이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5차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마지막으로 BIFF 혁신위원회 구성과 역할에 대한 안건도 상정된다. BIFF는 조 위원장 임명과 허 위원장 사퇴를 계기로 각종 내부 문제가 불거지면서 혁신위원회 출범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해당 안건을 다루면서 혁신위원회는 어떻게 구성하고, 그 역할은 어떻게 설정할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