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16번 홀…양희영, 미국 본토 첫 우승 눈앞서 놓쳤다
마이어클래식 4R 막판 통한의 더블보기
리오나 매과이어에 밀려 공동 3위 만족
김효주 단독 5위, 최혜진은 공동 8위에
한국 여자 프로골퍼 양희영(33)이 최종 라운드에서 2개 홀을 남겨 두고 결정적인 더블 보기를 하며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양희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최종 합계 18언더파(270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올랐다.
양희영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기록하며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양희영은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린시위(중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양희영은 최종 라운드 14번 홀(파5)에서 3m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16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양희영은 16번 홀 티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진 데 이어 두 번째 샷이 나무를 맞고 더 깊은 러프로 향하고 말았다. 결국 4온을 기록한 양희영은 3m 보기 퍼트마저 놓치면서 두 타를 잃고 말았다. 그 사이 매과이어는 16번 홀 버디에 이어 17번 홀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양희영에게서 3타차로 달아났다. 매과이어는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개인 통산 4승 중 3승을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거둔 양희영으로서는 미국 본토에서 첫 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김효주(27)는 (16언더파 272타) 단독 5위, 최혜진(23)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