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종합식품 상장사 탄생 ‘초읽기’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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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산, 지난달 KBF 인수
수산 가공품과 소스류 결합
지역 종합식품회사 도약 기대
기업가치 올려 2025년 IPO

강서구 은하수산 본사 전경. 은하수산 제공 강서구 은하수산 본사 전경. 은하수산 제공

부산 강서구에 본사를 둔 수산물 가공·유통 전문업체 은하수산이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식품업체 KBF를 인수하며 대대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

부산의 은하수산과 김해의 KBF이 살림을 합치면서 또 하나의 지역 상장사 등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부산의 상장사 가운데 종합식품회사라 할만한 기업은 한탑과 고려산업, 한성기업 등 3곳이 전부다.

은하수산은 19일 “지난달 45년 전통의 KBF를 90억 원에 인수했다”며 “인수 대상은 기존 사모펀드 지분 45.5%와 금융업체 지분 11.02%”라고 밝혔다.

KBF는 1978년 설립된 고려종합식품이 전신이다. 그간 농심과 오뚜기, 남양유업, 빙그레 등 식품 기업에 천연조미분말, 액상소스 등을 공급해 왔다. KBF는 지난해 147억 원의 매출과 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대비 각각 35.2%, 16.5% 증가한 수치다. 1년 사이 당기순이익도 9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앞서 은하수산은 2021년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정하고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상장 대신 외연 확장으로 전략을 바꿨다.

분말류와 소스류를 주력으로 하는 KBF를 새 식구로 맞은 뒤 은하수산은 기존의 숙성회에 밀키트와 HMR(가정간편식) 등을 더한 신제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향신료와 소스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업계 트렌드에 맞춰 맞춤형 수산품 유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은하수산은 기업공개를 오는 2025년을 목표로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합병 이후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고 사업이 안정화되면 기업가치를 높여 상장에 나서겠다는 것이 은하수산의 설명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수산품과 소스를 동시에 제조하고, 유통하는 기업이 전무한 상황이라 은하수산과 어깨를 겨룰만한 경쟁사가 대기업 외에는 사실상 없다.

은하수산 이현우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익성을 가지기 어려웠다. 그래서 KBF를 무사히 인수하여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대해 자부심이 크다. 앞으로 기업공개 등을 통해 우량 자금을 유치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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