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등반 코스에 ‘부산 엑스포 길’ 생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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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골둠피크 등정 성공
부산산악연맹, 코스 명칭 확정
히말라야 DB 시스템 등재키로

박정용 등반대장이 지난 4월 11일 골둠피크 정상에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기원 깃발을 들고 있다. 부산산악연맹 제공 박정용 등반대장이 지난 4월 11일 골둠피크 정상에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기원 깃발을 들고 있다. 부산산악연맹 제공

세계 산악인들의 성지인 히말라야산맥에 ‘부산’ 지명이 붙은 코스가 생긴다. 부산산악연맹 대원들이 세계 최초로 등반에 성공한 골둠피크(6620m) 코스가 바로 그곳이다.

부산산악연맹 골둠피크 원정대(복진영 원정대장·박정용 등반대장·김대일·정지훈·박소정·손호성 대원)는 지난 4월 세계 최초 등정에 성공한 골둠피크로 향하는 코스를 ‘부산 엑스포 길’로 명명하기로 20일 결정했다.


부산산악연맹은 조만간 ‘부산 엑스포 길’을 히말라야산맥 등반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 등재하고, 세계 산악 관련 잡지에도 등록할 예정이다.

히말라야산맥 코스 중에는 최초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의 이름을 딴 코스들이 많다. 하지만 특정 나라나 지역 이름을 코스 명칭으로 정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 때문에 ‘부산’과 ‘엑스포’가 포함된 코스 명칭 등재는 아주 이색적인 경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부산산악연맹 골둠피크 원정대는 지난 4월 11일 골둠피크 등반에 성공했다. 박정용 등반대장과 정지훈·손호성 대원은 1차 등정에서 6200m까지 올라 정상 정복을 눈앞에 뒀지만, 체력 소진과 기상 악화로 베이스캠프로 복귀했다. 대원들은 2차 등정에서 나섰고, 도전 4일 만에 마침내 골둠피크 정상에 올랐다. 박 대장과 대원들은 골둠피크 정상에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깃발을 펼쳐 들고 기쁨을 누렸다.

부산산악연맹은 골둠피크 등반 성공을 계기로 2030 세계박람회가 꼭 부산에 유치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부산 엑스포 길’에 담기로 했다.

박 대장은 “부산의 산악인들이 히말라야 산맥에 새로운 길을 낸 것처럼, 부산도 2030 세계 엑스포라는 가 보지 않은 봉우리에 꼭 도달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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