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7월에 뭐 볼까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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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Green Days 1'. 갤러리마레 제공 이지현 'Green Days 1'. 갤러리마레 제공

◆이지현 개인전

인간의 본질적 욕망에 탐구와 치유. 작가의 작품에 드러나는 캐릭터는 사회가 강요하는 일반적 욕망의 대상이 아닌 현실을 잠시 잊게 하는 소재이다. 현대인에게 새로운 유희의 문화이자 치유의 역할을 하는 것을 소재로 동시대 키덜티즘의 사회적 현상을 드러낸다. 작가는 ‘키덜트적 유희를 통한 현대인의 치유를 기대한다’고 작가 노트에 밝히고 있다. 이지현 작가는 성신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한성대 회화과 석사를 마치고 동덕여대 동양화 전공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7월 30일까지 갤러리마레(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에릭 요한슨 사진전 ‘MAKE BELIEVE’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최신작 세 점 등 1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에릭 요한슨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이다. 작가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직접 활영한 모든 요소를 이용해 가능한 세계로 사진에 담아낸다. ‘초현실적인 그림이나 사진은 우리를 생각하게 하고, 우리의 삶과 현실을 다시 보게 만든다’고 설명하는 작가는 자신의 사진을 통해 사람들이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만든다. 부산문화회관과 전시 기획사 에이치팀이 공동 주최한다. 유료 전시. ▶10월 8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전시실(남구 유엔평화로76번길 1)

진영섭 작가의 작품. 부산중구문화원 제공 진영섭 작가의 작품. 부산중구문화원 제공

◆금속 제3그룹 ‘부산행’

학연과 세대를 뛰어넘어 다양한 경력을 가진 7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이다. 한국 현대 금속공예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들이 모인 금속 제3그룹은 1984년 조선화랑에서 첫 전시를 가졌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전시를 하며 한국 금속공예 발전에 기여했다. 이번 전시 ‘부산행’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거리 두기를 지우고, 과거 부산 중구에서 활동했던 예술가들처럼, 전시 참여 작가들이 국내 금속공예를 선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7월 28일까지 부산광역시 중구문화원(중구 복병산길 20)

김남진 '무제'(2020). 부산현대작가협회 제공 김남진 '무제'(2020). 부산현대작가협회 제공

◆부산현대작가협회 국제교류전

2013년 한국화·서양화·판화 등의 평면회화와 조각·설치 등 입체 작업을 하는 부산 작가들이 참여하는 부산현대작가협회 정기전이다. ‘엔데믹 시대를 위한 부산현대작가협회 국제교류전’으로 미니 아트페어, 세미나, 음악회 등이 함께하는 다원복합문화 행사로 준비됐다. 또한 소품의 경우 ‘찾아가는 작은 전시’라는 형태로 갤러리 177(7월 11~28일, 해운대구 해운대로 117번길 10-6)에서 진행된다. 부산현대작가협회 회원 49명과 일본·중국·대만·미얀마·말레이시아 등 해외 작가 7명이 참여한다. ▶7월 4일부터 9일까지 금정문화회관 금샘갤러리 3전시실(금정구 체육공원로 7)

◆Ever Happy

미술 작가들이 행복을 각자의 언어로 풀어냈다. 정헌칠 작가, 박경묵 작가, 송형노 작가, 신상용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담장 너머 꿈꾸는 세상, 파티 같은 축복의 순간, 자연과 같은 삶이 다르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예술과 함께하는 하모니가 더 행복한 삶으로 그려냄을 보여준다. ▶7월 16일까지 산목&휘 갤러리(해운대구 좌동순환로 23)

◆제39회 대한민국남부국제현대미술제 ‘변이와 진화’

실험적인 예술 활동을 통해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국제 전시이다.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대구, 경북, 울산, 전북, 전남, 충북지회 및 몽골, 베트남, 중국, 아르메니아 작가의 현대미술 작품 112점을 선보인다. ▶7월 15일까지 갤러리조이(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길 56)

이동재 작가 작품이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에 전시되어 있다. 아트워크 제공 이동재 작가 작품이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에 전시되어 있다. 아트워크 제공

◆이동재 개인전 ‘개 좋다’

개를 그리는 작가 이동재의 작품을 동물병원에서 만날 수 있다. 유기견을 후원하고 자신이 후원하는 유기견을 모델을 작업을 하는 이동재 작가와 이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컬렉터, 동물병원이 손잡고 여는 전시이다. 아트워크(이승국)와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가 함께한다. 작가는 외로움의 시대에 개와 고양이 등이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되어 사랑과 행복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사랑을 받는 존재로 살아가는 동물들이 있는 반면, 인간의 욕심으로 희생당하고 고통을 받고 있는 동물도 있다. 작가는 그들을 위로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꿈을 작품에 담았다. ‘모든 생명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7월 12일까지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 5·6층(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357번길 17)

◆김윤호 개인전 ‘떨어지는 꽃잎, 흩날리는 수증기’

‘공간이 가득 차면 숨을 쉴 수가 없다. 힘을 빼고 주변을 둘러보고 공생의 순환을 고민해 보자.’ 작가는 전시가 열리는 공간을 여백과 같이 비어 있으면서도 가득 찬 것으로 바라본다. 공간이 어떤 목적으로 형성 되기 이전, 공간이 가진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 작가는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를 가진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했다. 전시를 통해 무언가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성 되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7월 8일까지 오픈스페이스 배(중구 동광길 43)

◆막두와 함께 당당하게-정희선 작가 그림전

그림책 <막두>(이야기꽃)의 정희선 작가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고향 부산에서 살면서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는 자갈치 시장에서 만난 수많은 막두 할매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림책 원화전과 함께 자갈치 시장 포토존, 막두할머니 방에서 막두 그리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는 8일에는 작가 북토크도 진행된다. ▶8월 24일까지 금샘도서관 금샘갤러리(금정구 기찰로 94)

필독 '시작과 지금의 전부'. 롯데갤러리 제공 필독 '시작과 지금의 전부'. 롯데갤러리 제공

◆필독 개인전 ‘Cake for your_Home Made’

부산 출신 가수 필독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자 부산에서의 첫 전시로 ‘집’을 주제로 한 작업을 소개한다. 작가에게 집은 행복을 나누고 에너지를 채우며 오늘을 위로하고 내일의 원동력이 되는 곳이다. 집은 모든 창작의 영감을 얻는 곳이다. 필독 작가는 ‘결국 집에서 나의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전시 제목에 등장하는 케이크는 ‘당신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어떤 것’을 의미한다. 긍정적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케이크 자체가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케이크로 대표되는 행복하고 특별한 순간에 대한 상징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가 고향 부산에서 ‘집에서 손수 만든 케이크’를 선물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8월 27일까지 롯데갤러리(중구 중앙대로 2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10층)

◆2023 컬렉터의 시선

컬렉터와 컬렉션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전시이다. 앤디 워홀, 이강소, 이지훈, 김정호, 배남주, 윤진석, 황성제 작가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7월 16일까지 워킹하우스뉴욕 부산점(수영구 좌수영로 125번길 14-3)

◆느슨한작가회 정기전 ‘지구롭다’

회화, 일러스트레이션, 글,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창작 행위로 일상 속 예술의 가치를 찾는 작가 연대의 정기 전시이다. 자연을 도구로 대하는 인간에 의해 위기에 처한 지구를 생각하며,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7월 10일부터 16일까지 부산시민공원 다솜갤러리(부산진구 시민공원로 73)

베르나르 뷔페 'unnamed'. 스타트플러스 부산 제공 베르나르 뷔페 'unnamed'. 스타트플러스 부산 제공

◆남준 백X베르나르 뷔페: 히스토릭 메모리즈

세계적 미술 거장들의 판화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백남준 작가와 베르나르 뷔페의 판화 작품을 시대적으로 나열하고, 판화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와 20세기 세계 화단을 이끈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뷔페의 판화를 소개한다. 백남준 작가는 독특한 개성이 담긴 작품으로 과거와 현대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베르나르 뷔페는 수직에 가까운 직선, 날카로운 검은 선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거대하면서 쓸쓸한 모습을 전한다. 관람객의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7월 중순부터는 슈에뜨아르떼와 도슨트 프로그램,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한다. ▶7월 6일부터 9월 3일까지 스타트플러스 부산(영도구 해양로247번길 35 스크랩 내 아트라운지)

◆상실의 징후들

쿤스트 원이 설립한 미디어 아트 전문 현대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이다. 삶을 대하는 현대인의 냉소적인 태도를 목격한 현대미술 작가 18명의 목소리가 담겼다. 고창선, 구지은, 김성진, 배준성, 신기운, 왕지원, 정혜련, 지누박, 홍성철 작가 등이 참여해 영상·설치·사진·회화·조각 등 60여 점을 전시한다.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다가올 미래를 보여주는 의도의 전시로, 예술가들이 목격한 시대상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람객이 미래의 사회를 유추할 수 있도록 한다. ▶2024년 5월 15일까지 뮤지엄 원(해운대구 센텀서로 20)

◆국제지하쇼핑센터 미술의거리 전시회

제12회 부산 미술의 거리 부채전(7월 12일까지), 백승영 화백-펜화로 보는 釜山風景(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장순자 개인전-자연을 품다(7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이기자 개인전-행복한 순간들(7월 25일부터 31일까지).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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