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구포도서관에 부산늘봄센터 문연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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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구포도서관 어린이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 북구 구포도서관 어린이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만3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야간 긴급 돌봄이 가능한 시설이 다음 달 부산에서 문을 연다. 또한 내년 3월 중 강서구, 사하구 일부 학교에서도 24시간 돌봄 시설이 운영을 시작한다.

부산시교육청은 “다음 달 중 북구 구포도서관 어린이실을 활용해 유치원생, 초등학생 긴급 돌봄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2일 밝혔다. 구포도서관에서는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긴급 돌봄을 제공한다. 오는 9월 늘봄 학교로 지정된 50개 학교에서 오후 8시까지 돌봄이 이뤄지고 기존 돌봄 학교에서 오후 7시까지 돌봄이 이뤄지는만큼 학생 하교 이후 긴급 돌봄 공간으로 시설이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고 보육 교사 자격을 갖춘 인력이 운영을 담당한다. 시교육청은 구포도서관을 시작으로 내년 중 중앙도서관, 시민도서관, 해운대도서관 어린이실을 활용해 긴급 돌봄 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농어촌·공단 지역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강서구 대사초, 사하구 하단초 등 유휴 교실 2개 교실을 개조한 ‘부산늘봄센터’도 내년 3월 중 운영에 들어간다. 24시간 돌봄이 가능한 시설이다. 시교육청은 향후 공·사립 유치원 공모를 통해 24시간 부산늘봄센터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부산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교육 이음 프로젝트’ 6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6대 추진과제로 돌봄과 교육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24시간 초등 돌봄센터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시와 시교육청은 2025년 정부가 시행할 계획인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운영)에 앞서 사안별 전담 팀을 만들고 유치원·어린이집의 급식비·간식비 격차 해소 등 유보통합의 행정적 문제를 허물어 나가기로 했다. 전국적 유보통합보다 2년 앞서 부산에서 실질적인 유보통합을 실험해 학부모,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유보통합 모델을 구상해 보자는 취지다. 시의 대표적인 출산 장려 정책인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 사업에 시교육청도 참여한다. 시는 최근 다자녀 가정 지원 정책을 발표해 두 자녀 가정에 30만 원, 세 자녀 이상 가정에 50만 원의 교육 포인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은 6세 이상 19세 미만 자녀를 둔 가정이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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