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대규모 전담팀 출범...범행 동기 등 수사력 집중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용의자가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하는 등 이날 총 14명이 다쳤다. 사진은 용의자가 이용한 차량.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의 한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과 관련해 전담팀이 꾸려졌다. 총 63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에 대해 낱낱이 수사할 예정이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성남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을 전담 수사할 전담팀이 꾸려졌다. 수사전담팀은 모상묘 분당경찰서장을 필두로 분당 형사과장 등 21명, 경기남부청 강력계·강수대·피해자보호계 41명 등 모두 63명으로 꾸려진다.
특히 수사 초기부터 프로 파일러가 피의자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경찰은 3일 오후 6시 5분께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최 모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최 모 씨는 지난 3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백화점 안팎에서 흉기 등으로 1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5분께 차량을 몰고 분당구 서현역 인근 인도로 돌진했다. 이때 보행자 다수를 들이받은 뒤 곧장 인근 백화점으로 들어가 1, 2층을 오가며 흉기로 행인 다수를 다치게 했다. 이날 교통사고로 5명, 묻지마 흉기 난동은 9명이 다쳐 총 14명이 다쳤다. 이중 피해자 12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현재는 모 배달 대행업체에서 근무하는 배달원이다. 2~3년 전 정신의학과 진료에서 분열적 성격 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범행 전날 대형마트에서 흉기 두 점을 구입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포착됐다. 다만 범죄 전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로 규정했다. 사건 직후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른바 묻지마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도로 높은 상황에서 이와 유사성이 있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며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의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