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노히트노런' 대기록 세운 롯데, 키움·KIA 상대 상위권 도약 발판 다시 마련할까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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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커슨-구승민-김원중 SSG 타선 '0안타' 묶어
팀 최초·KBO 리그 역대 세 번째 ‘값진 기록’
키움 원정·KIA 홈 6연전, 6위 도약 발판 필요·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8회 터진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SSG를 1-0으로 제압했다.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초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은 뒤 주먹을 불끈쥐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8회 터진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SSG를 1-0으로 제압했다.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초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은 뒤 주먹을 불끈쥐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팀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1승을 추가하며 상위권 재도약을 위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살아나고 있는 선발-계투조 투수의 호흡과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와 6연전을 펼친다. 7위 롯데는 6위 KIA와의 경기 차를 좁히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상위권 재도약을 바라볼 수 있다.

롯데는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8회말 윤동희의 1타점 결승타를 바탕으로 1-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4·5일 경기에서 SSG에 각각 1-4, 6-9로 패하며 스윕패 위기에 몰렸으나 투수·야수조의 승리를 향한 강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값진 1승을 추가했다. 롯데는 43승 49패(승률 0.467)로 7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팀 최초로 ‘팀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7이닝)에 이어 구승민(1이닝)·김원중(1이닝)이 SSG 타선에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기록은 △LG 트윈스(2014년 10월 6일·상대팀 NC 다이노스) △SSG(2022년 4월 2일·NC 다이노스) 이후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투수 윌커슨은 KBO리그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대기록 달성의 기반을 놓으며 에이스 투수다운 면모를 증명했다. 윌커슨은 7이닝 동안 SSG 타자 22명을 상대하며 피안타 없이 단 하나의 볼넷만을 내주며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은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최초 '팀 노히트노런' 기록 달성에 디딤돌을 놨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은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최초 '팀 노히트노런' 기록 달성에 디딤돌을 놨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윌커슨은 95개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하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도 선보였다. 윌커슨은 마운드를 내려간 뒤 8회 윤동희의 결승타가 나오며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대기록 달성의 중심에 섰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는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8회 말 1타점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는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8회 말 1타점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상위권 도약을 향한 분수령으로 여겨진 NC·SSG와의 홈 6연전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NC·SSG에 각각 1승 2패를 당하며 2연속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반면 6위 KIA는 같은 기간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4승 1패 1무를 거뒀다. 7일 현재 7위 롯데와 6위 KIA의 경기 차는 4.5 경기까지 벌어졌다.

롯데로서는 이번 주 상위권으로의 재도약을 향한 마지막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롯데는 8일부터 10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9위 키움과의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후 부산 사직구장으로 돌아와 KIA와 맞붙는다. 롯데는 키움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은 뒤 KIA와의 3연전에서 6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8회 터진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SSG를 1-0으로 제압했다. 롯데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8회 터진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SSG를 1-0으로 제압했다. 롯데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키움과의 3연전에 반즈-박세웅-이인복을 선발 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KIA와의 3연전에는 한현희-윌커슨-반즈 순으로 출전한다. 반즈는 키움과의 첫 경기, KIA와의 마지막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반즈는 최근 3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반즈와 윌커슨 두 외국인 투수가 제 기량을 보인다면 롯데의 성적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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