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득점포 부활’ 김민재·이강인 ‘빅클럽 활약’, 벌써 설레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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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유럽 프로축구 개막

지난 시즌 부진 손흥민·황희찬
부상 털고 자존심 회복 별러
독일 최강 팀 뮌헨 이적 김민재
프랑스 명문 PSG 합류 이강인
리그 우승과 챔스 정상 노려
조규성·셀틱 삼총사 등도 출격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3-2024시즌 유럽 프로축구가 이번 주말 본격적으로 개막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의 빅클럽에 진출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


손흥민은 와신상담, 새 시즌을 벼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 부상이 겹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공식전 47경기에서 14골 6도움, 리그에선 10골에 그쳤다. 직전 시즌인 2021-2022시즌 EPL 득점왕(23골)의 위상이 구겨져 버렸다.

손흥민으로선 이번 시즌 득점포 부활이 절실하다. 30대에 접어든 만큼 ‘에이징 커브’의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 새 사령탑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 축구를 지향하고 있어 손흥민의 공격력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의 합류도 고무적이다. 매디슨과의 호흡이 잘 맞는다면 손흥민의 득점력은 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으로선 시즌 초반 경기력이 중요하다. 일찌감치 득점이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제 궤도에 오른 손흥민을 훨씬 빨리 볼 수 있을 것이다.

토트넘은 오는 13일(한국시간) 오후 10시 브렌트퍼드FC와 원정 경기로 개막전을 치른다. 브렌트퍼드는 올여름 입단한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18)의 소속팀이다. 신인급인 김지수가 EPL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 횟수가 줄었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도 단단히 새 시즌 준비를 마쳤다. 지난 5일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3-1 승)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몸 상태도 끌어올렸다. 다만, 개막을 6일 앞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교체한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울버햄프턴은 15일 오전 4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개막전을 갖는다.

이번 시즌 국내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김민재와 이강인의 활약일 것이다. 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과 프랑스의 최고 명문 클럽 뮌헨과 PSG에 둥지를 틀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왼쪽부터)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왼쪽부터)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SSC나폴리를 3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고,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돼 월드클래스로 올라섰다. 그의 활약을 인정해 뮌헨은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액에 달하는 5000만 유로(약 723억 원)를 들여 김민재를 영입했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33회) 우승팀이자 지난 시즌까지 11연패를 이룬 리그 최강 클럽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6차례나 차지했다. 김민재가 세리에A에서의 활약을 이어 간다면, 리그 우승은 물론이고 UCL 정상에 오를 기회도 잡게 된다.

뮌헨은 13일 오전 RCD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대결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분데스리가 개막전은 베르더 브레멘과의 19일 원정 경기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프랑스 리그1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프랑스 리그1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강인 또한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RCD마요르카에서 6골 6도움의 빼어난 활악을 펼치며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카타르 국부펀드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흥 강호르 떠오른 PSG는 2012-2013시즌부터 최근 11시즌 동안 9차례나 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UCL에선 준우승(1회)이 최고 성적이다. 이강인이 유럽 정상 정복이란 PSG의 숙원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PSG는 13일 오전 4시 FC로리앙을 상대로 리그1 첫 경기를 치른다.

올여름 유럽 무대에 진출한 조규성(FC미트윌란)과 권혁규, 양현준(이상 셀틱FC)의 활약도 기대된다. 조규성은 이미 개막한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입단한 권혁규와 양현준은 지난 시즌 자리 잡은 오현규와 함께 ‘한국인 삼총사’로 불꽃 튀는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독일 마인츠05와 재계약한 이재성, VfB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홍현석(KAA헨트), 그리스 수페르리가 황인범(올림피아코스FC) 등 유럽파도 새 시즌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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