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혁신성장 정책포럼' 출범…지역주도형 이슈 발굴
“전국 20개 기관 뭉쳤다”…15개 시·도 연구원과 5개 유관기관 업무협약
지방시대 출범과 연계한 지역정책 연구, 공동 연구체계 구성·운영 등 협력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방시대 혁신성장 정책포럼'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포럼 공동위원장은 산업부 장영진 1차관과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맡았다. 서울연구원, 부산연구원 등 각 지방의 싱크탱크도 포럼에 참여한다.
정부는 그간의 중앙집권 중심 정책 추진이 수도권 쏠림 현상을 심화시켰다고 보고, 정책 패러다임을 중앙 주도에서 '지역 주도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포럼은 이런 정부 기조를 반영해 지방의 시각에서 지역 이슈를 발굴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포럼에서 발굴한 이슈를 필요시엔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와 지방시대위원회 안건으로도 상정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공정·자율·혁신의 지방시대 대전환'을 기조로 기회발전특구, 지방투자 킬러 규제 등 8개 주제를 다뤘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지방이 더 큰 권한과 책임을 갖고 스스로 성장 동력을 발굴해 경제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부는 첨단산업이 지방에 뿌리내리도록 지방 14곳에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첨단산업·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산업단지 전면 개편, 기회발전특구 도입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방시대'라는 단어처럼 대한민국 경제가 지방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하도록 중앙과 지방의 변화 방향과 현실적 대책을 포럼을 통해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시대 혁신성장을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부산·울산·경남 등 지자체 연구원 등 전국 20개 기관이 뭉쳤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이날 열린 ‘지방시대 혁신성장 정책포럼 출범식’에서 지방-중앙 간 정책 발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15개 시‧도 연구원과 KIAT를 포함한 5개의 유관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KIAT,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연구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 5개 유관기관, 부산연구원, 울산연구원, 경남연구원을 비롯해 서울연구원, 대구정책연구원, 인천연구원, 전남연구원, 대전세종연구원, 경기연구원, 강원연구원, 충북연구원, 충남연구원, 전북연구원, 경북연구원, 제주연구원 등 15개 지역별 연구원이 참여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7월 10일 지방시대위원회 출범에 발맞춰 전국의 시‧도 연구원과 KIAT 등 유관기관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방과 중앙의 정책 발굴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참여한 전국 20개 기관은 앞으로 지방시대 출범과 연계한 지역정책 연구, 공동 연구체계 구성과 운영 등에 있어서 협력할 예정이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을 보면 △지방 균형발전과 자치발전에 관한 정책 연구 기획 및 성과 공유 △지역 정책 세미나와 포럼, 컨퍼런스 진행에 적극적인 협조 △각종 정책연구원 위탁‧수행 및 지역 정책 실행을 위한 사업 발굴 등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방시대위원회 이정현 부위원장을 좌장으로 ‘제1차 지방시대 혁신성장 정책포럼도 함께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공정‧자율‧혁신의 지방시대 대전환’을 주제로 지방의 현실 진단과 예측, 중앙-지방 행정체제 개편 방향, 지방경제 혁신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전문가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지방시대의 출범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업무협약 참여 기관들과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지방시대 구현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